주사 한번으로 MRI·CT 적용 '나노 조영제' 개발

주사 한번으로 MRI·CT 적용 '나노 조영제' 개발

2017.07.21. 오전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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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사 한 번으로 다양한 영상 진단장비에 동시에 쓸 수 있는 '맞춤형 나노 조영제'가 개발됐습니다.

기존 반도체 공정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환자의 불편과 위험성도 줄일 수 있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MRI나 CT 등 다양한 진단장비로 생체 현상을 측정하고 영상화하는 바이오이미징 기술.

조직이나 혈관을 선명하게 볼 수 있도록 신체에 투약하는 조영제 역할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진단 장비마다 조영제가 달라 환자들은 조영제를 여러 번 투약하는 불편함과 위험도 안고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반도체 공정을 응용해 금 나노입자를 달걀 프라이 형태로 적층 하는, 즉 쌓는 합성기술로 다양한 바이오이미징에 쓸 수 있는 조영제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위정섭 /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나노바이오측정센터 : 반도체 공정을 이용해서 나노 패턴을 형성하고 그 패턴 안에 나노물질을 채워서 만들기 때문에 굉장히 재현성 있게 다양한 나노 입자를 합성할 수가 있습니다.]

나노입자가 다양한 영상장비에 반응하도록 적층 입자마다 지름과 두께를 독립적으로 조절해 장비의 광학 특성을 맞춤형으로 설계했습니다.

기존 화학적 합성법 대신 반도체 제작 기술에 바탕을 둔 하향식 공정기술입니다.

반도체 공정으로 개발한 맞춤형 나노 조영제는 다양한 영상 진단장비에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달걀 프라이 나노입자'의 흰자와 노른자 부분은 안과에서 각각 광간섭단층영상과 광음향영상진단의 조영제로 동시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태걸 /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나노바이오측정센터 : 다양한 분자 진단과 질병, 질환 진단에 사용할 수 있는데 특별한 의미로서는 독성이 없고 재현성이 높은 나노 조영제를 대량으로 만들어서 다양한 영상 진단에 사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조영제 투약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진단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이번 연구는 세계적 학술지 'ACS 나노' 온라인판에 실렸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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