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외선 카메라 성능 3배 빨라진다

적외선 카메라 성능 3배 빨라진다

2017.07.14. 오전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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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센서 기술은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의 한 축을 이루는 분야로 반도체부터 자동차, 전력설비, 의료까지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 키워드로 꼽히는 IoT, 즉 사물인터넷 기술의 핵심 요소인 센서의 성능을 크게 높일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적외선 센서는 온도를 감지하는 기술로 어두운 곳에서 사람을 가려낼 수 있습니다.

드론이나 자동차 등 빠르게 움직이는 이동체의 영상을 잔상 없이 포착하는 센서 기술.

이처럼 특수 환경에서 물체를 파악할 수 있는 적외선 센서는 크게 냉각형과 비냉각형으로 나뉩니다.

냉각형은 주로 군사용, 일반적인 센서에는 비교적 값이 싸고 작은 비냉각형이 많이 쓰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비냉각형 적외선 센서의 반응 속도를 3배 이상 끌어 올릴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정주연 / 한국기계연구원 나노공정연구실 : 메타 표면을 적용해서 100%에 가까운 흡수율을 유지해서 적외선 센서의 성능을 저하하지 않으면서 반응 속도를 증가시킬 수 있는 겁니다.]

전자기파보다 작은 박막으로 구성된 메타 표면의 특별한 성질을 활용하기 위해 적외선 파장 대역인 7㎛ 이하의 반복적인 구멍으로 메타 표면을 만들었습니다.

적외선 파장 대역보다 작은 패턴으로 기존 적외선의 흡수율은 잃지 않고 열 질량은 줄이는 데 성공한 겁니다.

메타 표면을 이용한 적외선 센서 기술은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IoT 기술의 핵심 요소로 현재 기초 수준인 메타물질 연구를 일상생활과 밀접한 기술로 발전시켰다는 데 의미가 큽니다.

[이학주 / 한국기계연구원 파동에너지극한제어연구단장 : 냉각장치가 없어도 냉각장치가 있는 적외선 센서 역할을 충분히 대응할 것으로 생각해서 이 적외선 센서시장을 석권할 것으로 그렇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2020년, 2천억 달러 수준으로 매년 급성장하는 비냉각 적외선센서 시장이 국가 기간산업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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