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무니없는 사기 행각에...시장 상인 93억 원 떼여

터무니없는 사기 행각에...시장 상인 93억 원 떼여

2017.06.29. 오후 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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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장 상인들에게 돈을 벌게 해주겠다고 접근해 투자금 명목으로 100억 원 가까운 돈을 챙긴 사기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상품권을 싸게 사들여 정상가에 되파는 방법을 소개했는데, 이런 터무니없는 사기 행각에 80명이 넘는 상인들이 무더기로 피해를 봤습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의 한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배 모 씨 일당이 접근한 건 지난 2014년입니다.

유명 정유회사 상품권을 싸게 사들여, 정상가격에 되파는 사업에 투자하라며 투자금의 6~7%를 매달 수익금으로 주겠다고 홍보했습니다.

지역 토박이 주민까지 나서 투자를 권했습니다.

[상품권 투자 사기 피해 상인 : 이렇게 많은 이자를 주니깐 한편으로는 믿으면서도 불안했었죠.]

상인들의 불안감은 2년이 지나자 현실이 됐습니다.

상품권 투자는 실체가 없는 가짜 사업이었고, 다른 투자자로부터 돈을 받아 먼저 투자한 사람에게 일부를 돌려주는 사기였습니다.

상인들에게 투자를 권했던 토박이 주민도 사기 조직으로부터 수당을 받는 한패였습니다.

매달 입금되는 수익금에 속아 피해를 본 상인은 80명이 넘고, 금액도 93억 원에 달합니다.

[김남수 / 부산 해운대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 상품권은 가격이 정해져 있습니다. 아무리 싸게 사더라도 0.1~0.2% 싸게 살 수는 있지만, 한 달에 5%라는 배당금을 줄 수는 없는 사업입니다.]

경찰은 투자회사가 정식으로 등록된 업체인지 금융감독원 등을 통해 반드시 확인하고, 사기가 의심되면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YTN 차상은[chas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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