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아산 미제 연쇄 살인사건' 용의자 15년 만에 체포

단독 '아산 미제 연쇄 살인사건' 용의자 15년 만에 체포

2017.06.23. 오후 10:3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15년 전 충남 아산에서 불과 3개월 기간을 두고 같은 곳에서 여성 2명이 살해돼 시신으로 발견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범인을 잡지 못해 미제사건으로 남아 있었는데 최근 유력한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02년 4월 충남 아산 갱티고개에서 40대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노래방을 운영하던 여성으로 흉기를 이용해 살해된 상태였습니다.

이로부터 3개월 뒤 2백 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서 또 다른 40대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새벽에 출근한다며 집을 나섰던 조리원 아주머니로 실종 다음 날 차에 깔려 숨져 있었습니다.

두 사건은 시신 유기 장소가 얼마 떨어지지 않았다는 점과 목을 조른 뒤 살해했다는 점에서 동일범의 소행으로 추정됐습니다.

경찰은 첫 번째 사건 피해자의 카드에서 7차례에 걸쳐 현금을 빼간 남성을 CCTV를 통해 확인했지만, 범인을 잡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50대 A 씨로 이 사건과 관련해 5년 전 참고인 조사를 받았던 사람입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밀입국한 조선족이 벌인 일이라며 자신은 시체 유기를 돕고 운전을 해줬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어제 진술 다르고 오늘 진술이 다르기 때문에 약간씩 변동이 있고 해서 조금씩 혐의를 입증하고 있는 단계예요.]

시체 유기와 훼손은 공소시효가 7년으로 경찰이 A 씨의 살인 혐의를 입증해야 처벌할 수 있습니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살인 공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공범으로 지목된 조선족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