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N팩트] '힘 모아서 택시를 번쩍' 오토바이 운전자 구조한 시민들

[취재N팩트] '힘 모아서 택시를 번쩍' 오토바이 운전자 구조한 시민들

2017.06.22. 오후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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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충북 제천에서 택시와 부딪힌 뒤 차량에 깔린 오토바이 운전자를 시민들이 합심해 구조한 일이 있었는데요.

각종 사고 순간에 내 일처럼 나서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시민 영웅들의 미담이 이어지고 있어 사회를 훈훈하게 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성우 기자!

사고 상황이 긴급해 보이는 데 당시 상황을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기자]
당시 화면 보면서 이야기하겠습니다.

택시 한 대가 교차로에서 좌회전하는데 반대편 도로에서 직진해 오던 오토바이가 택시 오른편에 부딪힙니다.

사고는 순식간에 벌어졌는데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는 택시 아래에 깔려버렸습니다.

택시 운전사가 밖에 나와 사고 상황을 살펴보는 사이 인근에 있던 시민들이 사고 현장으로 모여듭니다.

그리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시민들은 힘을 합쳐 무게가 1톤이 넘는 택시를 번쩍 들어 올려 옆으로 옮깁니다.

차량 밑에 깔린 오토바이 운전자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이후 119구조대가 올 때까지 간단한 응급처치를 하면서 운전자를 돌봅니다.

[앵커]
얼마나 많은 시민이 구조에 나선 건가요?

[기자]
현장에서 10여 명의 시민이 도움을 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가 난 곳은 제천 도심에 있는 교차로였는데요.

사고 소리가 나자 인근 사무실에 있던 직원들이 현장을 목격하고 일손을 놓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여기에 현장 인근을 지나던 운전자도 차를 세우고 구조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많은 시민이 오토바이 운전자 구조에 동참하고 119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현장을 지켜 추가 사고도 막아줬습니다.

[앵커]
오토바이 운전자가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는데 운전자의 상태는 어떤가요?

[기자]
시민들에 의해 구조된 오토바이 운전자는 병원으로 옮겨졌는데요.

시민들이 빨리 나서준 덕분에 얼굴과 팔 등에 찰과상만 입었을 뿐 더 큰 불행은 피할 수 있었습니다.

사고 순간 정신을 잃었던 운전자는 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시민들이 다른 사람을 구조하는 모습을 TV 등을 통해 보기만 했는데 직접 겪으니까 매우 고맙고 나중에 몸 상태가 호전되면 구조해 준 시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릴 예정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시민들 덕분에 오토바이 운전자가 생명을 구했는데 이렇게 시민 영웅들의 활약이 사회 곳곳에서 빛나고 있죠?

[기자]
지난 4월에도 길을 가던 50대 남성이 갑자기 심정지를 일으켜 쓰러졌다가 시민들의 도움으로 생명을 구한 일도 있었습니다.

당시 이 50대 남성은 길을 가던 중 갑자기 정면으로 쓰러졌는데요.

이 남성이 쓰러지자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모여들어 심폐소생술을 했습니다.

이후 구급대가 도착해 이 남성은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될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 말에도 경기도 화성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화재가 발생했는데 굴착기 기사 덕분에 아이들이 무사히 대피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굳게 닫혀있던 철문을 부수고 들어가 불길을 피해 난간으로 대피한 아이들과 선생님을 굴착기 바가지에 태워 구한 건데요.

이처럼 사회 곳곳에서 시민들의 영웅적인 활약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훈훈한 미담이 계속 전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국부에서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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