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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N팩트] 공공기관·기업체 물 지원...가뭄 지역에 '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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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7-06-16 13:06
앵커

비는 내리지 않고 해가 쨍쨍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저수지가 말라 농사지을 물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농민들 힘만으로는 물을 확보할 방법이 없는 처지에서, 공공기관과 기업체들이 내미는 도움의 손길이 가뭄 지역에 단비가 되고 있습니다.

가뭄 현장을 취재한 기자를 전화로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문석 기자!

이 기자, 가뭄 현장을 많이 다녀봤을 텐데요, 얼마나 상황이 심각하던가요?

기자

가뭄, 가뭄 하는데 사실 도시에 사는 분들은 이번 가뭄을 체감하기 어려울 겁니다.

하지만 논에 댈 물이 없어서 모내기를 못 한 곳이 많을 만큼 농민들 입에서는 최악의 가뭄이라는 말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저수율을 보면 어디가 심각한지 알 수 있는데요.

경기도와 충남 지역 평균 저수율이 30% 아래로 떨어져서 농사지을 물이 제일 부족합니다.

이 지역에 가시면 저수지에 물이 말라 바닥이 쩍쩍 갈라진 곳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충남 서산 간척지 등지에서는 농민들이 올 논농사를 아예 포기하는 사태까지 빚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비가 오지 않는 상황에서 농민들 힘만으로는 농경지에 물을 공급하기 어려운 상황이군요.

군부대와 소방서 같은 공공기관들이 제일 먼저 가뭄 지역에 투입해 농민들을 돕고 있다면서요?

기자

가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공공기관들은 다 투입됐다고 보시면 됩니다.

각 지자체와 농어촌공사는 관정, 그러니까 우물을 개발하는 데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했습니다.

또, 군부대와 소방서에서는 탱크로리와 소방차를 투입해 마른 논에 물을 대주고 있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에서는 마실 물이 부족한 마을과 지역에서 요청이 들어올 경우 페트병 물을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산림청도 불을 끄는 방재용 헬기를 활용해 가뭄이 심각한 경기도 저수지에 물을 공급했습니다.

앵커

최근에 기업들도 가뭄 피해 농민들을 돕는데 나서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도움을 주고 있죠?

기자

주로 회사나 공장이 농촌 지역에 있는 기업들이 나섰습니다.

충남 당진에 있는 한 제약회사는 인근 농경지에 하루 물 수백 톤씩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의약용 수액을 만드는 회사인데, 제조 과정에 배출되는 물을 정수해서 농사에 쓰게 한 겁니다.

하루 천 톤을 공급할 수 있는데, 물을 운반할 탱크로리를 구하지 못해서 현재 하루 3백 톤가량을 물이 필요한 논에 직접 뿌려주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가뭄 피해 농경지 주변에 있는 크고 작은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차량과 장비 등을 동원해 농민들을 돕고 있습니다.

저수지에 물이 없다 보니 충남 당진 등 일부 지자체는 하수처리장 물을 깨끗하게 정수해서 기업들이 농경지에 전달할 수 있게 했습니다.

앵커

가뭄을 겪고 있는 농민들에게 이런 도움들이 아마 큰 힘이 될 텐데요, 농민들 반응은 어떻던가요?

기자

농민들 얼굴이, 꼭 논의 모습과 같았습니다.

논이 말라 먼지가 날렸을 때는 갈라진 땅처럼 미간에 깊은 주름이 팼는데, 논이 물로 젖어드는 광경을 바라보면서 그제야 얼굴이 펴졌습니다.

안타까운 점은 물 지원에 한계가 있어서 가뭄 피해를 겪는 모든 농민에게 혜택이 돌아가지 못하는 것입니다.

게다가 올해 장마가 예년보다 늦어진다고 하고, 강우량도 적다는 소식에 농민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렇다 보니 장마 전까지 지자체와 공공기관, 또 기업들이 가뭄 지역에 계속 관심을 두고 꾸준히 물을 지원해줬으면 하고 바라는 모습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대전에서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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