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보 개방...농민 '반대' 환경단체 '미흡'

4대강 보 개방...농민 '반대' 환경단체 '미흡'

2017.05.30. 오전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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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과 강원 등 일부 지역에 심한 가뭄이 들은 상황에서 정부가 4대강 보 개방을 결정했습니다.

농민들은 농번기에 농사를 어떻게 짓느냐고 반대했고 환경단체는 방류량이 적어 수질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의 4대강 보 개방 결정에 강 인근 농민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한동안 비가 내리지 않아 벼농사가 걱정이었는데, 보 개방이 결정되자 혹시나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생기지는 않을까 우려하는 겁니다.

[장희안 / 경남 창녕군 칠곡면 : 낙동강 물을 가지고 일 년 벼농사를 짓고 있는데 가물어서 물이 한 방울도 아쉬운 시점에서 보 문을 열어 물을 흘려보내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얘기입니다.]

이런 농민들의 우려에 정부는 모내기 철 농업용수 공급에 지장이 없도록 방류량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성윤모 /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 : 지역 주민과 지방자치단체의 의견도 광범위하게 수렴해서 농업용수의 공급, 수변시설 이용 등에 문제가 없도록….]

농민들과 반대로 환경단체들은 정부의 4대강 보 개방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방류량이 적어 녹조 해결에는 역부족이어서 전면 개방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임희자 / 낙동강 경남네트워크 집행위원장 : 함안보를 20cm 낮추고 함안보를 1m 낮춰서는 녹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가 없으므로 더욱더 적극적인 수문개방이 필요하다고….]

앞으로도 큰비가 없을 것이라고 예보된 상태에서 4대강 보 개방을 두고 엇갈린 반응을 보이는 강 인근 농민과 환경단체.

따라서 정부가 4대강 보 개방 문제에 대해 양쪽 모두 수긍할 수 있는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YTN 오태인[otaei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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