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 말라버린 소양호 상류...강수량 45년 만에 최저

[앵커]
가뭄이 갈수록 심각해 지고 있습니다.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내고, 강과 호수도 급격하게 물이 줄고 있습니다.

특히 강원지역은 내수면 어민들이 조업을 포기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홍성욱 기자!

강원 지역 가뭄이 얼마나 심각한가요?

[기자]
제가 서 있는 이곳은 몇 달 전만 해도 물이 가득 차 있던 곳입니다.

강 한복판에 들어와 있는데요.

그런데 비가 내리지 않고 가뭄이 시작되면서 강물이 말라붙어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물이 얼마나 줄었는지, 제 발목까지 수위가 낮아졌습니다.

당연히 어민들 피해가 큽니다.

강물이 줄면서 배를 띄울 수 없는 상황입니다.

강줄기가 모두 말라붙어 일부 어민들은 조업을 포기했습니다.

강줄기는 실개천처럼 말라붙었고, 조업을 포기한 어선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물이 줄면서 낚시꾼들마저도 발길을 끊고 있습니다.

문제는 비가 내릴 때까지 이렇다 할 대책이 없다는 겁니다.

[앵커]
비가 얼마나 적게 내린 건가요? 앞으로 비 소식은 있습니까?

[기자]
올해 강원지역 강수량은 140mm로, 1973년 관측이래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평년의 절반 수준이고 45년 만에 가장 적게 비가 내렸습니다.

작물들은 말라가고, 어민들은 언제 조업을 다시 시작할 수 있을지 기약이 없습니다.

일부 산간지역에는 식수로 사용하는 샘물과 지하수가 말라 자치단체와 소방서 급수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오는 31일 비 소식이 있지만, 가뭄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입니다.

당연히 농작물 피해에 어민들 조업 포기, 산간지역 식수 문제가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강원지역 주민들은 하루라도 빨리 비다운 비가 내리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소양호 상류에서 YTN 홍성욱[hsw0504@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