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못지 않았던 '부곡하와이' 38년 만에 폐업

하와이 못지 않았던 '부곡하와이' 38년 만에 폐업

2017.05.28. 오후 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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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누군가에겐 신혼 여행지로 그리고 누군가에겐 수학여행지, 가족여행지로 추억을 가지고 있던 경남 창녕의 부곡하와이가 오늘 문을 닫았습니다.

38년 만인데요, 80년대 연간 2백만 명이 다녀갈 만큼 인기를 끌었지만, 부채를 감당하지 못해 추억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손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8년간의 영업을 마감한다는 안내문이 왠지 쓸쓸합니다.

부곡하와이는 한때 국내 최고의 종합 휴양지였습니다.

신혼여행, 수학여행, 가족 여행지로 자랑거리가 될 만큼 유명했지만, 변화하는 레저 패턴을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최근에는 부근에 대형 물놀이 시설까지 생기면서 영업에 치명타를 입었습니다.

80년대에는 연간 2백만 명이나 이곳을 찾았지만, 지난해에는 24만여 명으로 10분의 1로 줄었습니다.

경영진은 부채 때문에 더는 운영을 할 수 없어 매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새 주인을 찾아 과거의 영광을 찾을 수 있을지 모두가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진무환 / 부곡하와이 노조위원장 : 굉장히 아쉽고 서운합니다. 저희는 아직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위기는 곧 기회가 되니까요.]

경남 창녕군도 새로운 관광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필요한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손재호[jhs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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