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 방 난장판' 인터넷 방송 진행자 경찰에 입건

'모텔 방 난장판' 인터넷 방송 진행자 경찰에 입건

2017.05.26. 오후 10:3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인터넷 방송 진행자들의 방송 내용이 문제가 된 일이 많았는데요, 이번에는 뒤처리가 문제였습니다.

방송을 하면서 부산의 한 모텔 방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놓고서는 그냥 나가버려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손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모텔 객실 내부가 완전 엉망입니다.

방바닥에는 깨진 달걀과 밀가루 범벅이 됐고, 실내 가구도 오물을 뒤집어썼습니다.

부산 부전동에 있는 이 방을 사용한 사람들은 인터넷 방송 진행자들이었습니다.

모두 3명인데, 방송 내용은 시청자들이 주는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었답니다.

당시 시청자들이 서로 날달걀을 던지고 밀가루를 뿌리는 등의 행동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시청자들이 주는 사이버 머니를 받기 위해서는 임무 수행을 제대로 해야 했기에 이런 무리한 방송을 진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은 방송이 끝난 뒤에 뒤처리를 제대로 하지도 않은 채 그대로 떠난 겁니다.

이 사건이 드러난 건 모텔 주인이 방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기 때문입니다.

모텔 측은 재산상 손해 백30만 원에 투숙객을 받지 못한 손해 등 모두 3백만 원의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습니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방송을 진행한 남성 3명을 재물손괴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YTN 손재호[jhson@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