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 난장판 만든 인터넷 방송 진행자 입건

모텔 난장판 만든 인터넷 방송 진행자 입건

2017.05.26. 오후 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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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터넷 방송 진행자들이 부산 지역 모텔에서 생방송 하다 방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경찰에 입건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무리한 방송도 문제지만 뒤처리도 깔끔하지 못해 경찰에 입건되기까지 했습니다.

인터넷 방송 진행자들의 방송 내용이 문제가 된 일이 많았는데요, 이번에는 뒤처리가 문제였네요

[기자]
화면으로 보시면 알겠지만 모텔 객실 내부가 완전 엉망입니다.

방바닥에는 깨진 달걀과 밀가루 범벅이 됐고, 실내 가구도 오물을 뒤집어썼습니다.

부산 부전동에 있는 이 방을 사용한 사람들은 인터넷 방송 진행자들이었습니다.

모두 3명이었는데요 방송 내용은 시청자들이 주는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었답니다.

당시 시청자들이 서로 날달걀을 던지고 밀가루를 뿌리는 등의 행동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시청자들이 주는 사이버 머니를 받기 위해서는 임무 수행을 제대로 해야 했기에 이런 무리한 방송을 진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애초 이들은 2시간 정도만 방송을 진행하기로 했는데 사이버 머니가 예상보다 적게 모이자 시간을 연장했고, 좀 더 극단적인 임무를 수행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이들은 방송이 끝난 뒤에 뒤처리를 제대로 하지도 않고 화면에 보이는 그대로 방을 남겨두고 퇴실을 한 겁니다.

이 사건이 드러난 건 모텔 주인이 방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기 때문입니다.

모텔 측은 재산상 손해 백30만 원에 투숙객을 받지 못한 손해 등 모두 3백만 원의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습니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남성 3명을 재물손괴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각기 인천과 광주 등 평소 자신들의 집에서 방송을 진행했지만, 당시 부산으로 여행을 왔다가 함께 방송하려고 마트에서 음식물을 산 뒤 모텔을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손재호[jhs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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