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서 찾은 휴대전화 2대 복구 성공

세월호서 찾은 휴대전화 2대 복구 성공

2017.05.26. 오후 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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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에서 찾은 일부 휴대전화가 데이터 복원에 성공했습니다.

오늘 오전, 목포 신항에서 열린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회의에서 자세한 내용이 공개됐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나현호 기자!

복구가 안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많았는데요, 다행히 복구된 것 같습니다.

모두 몇 대가 된 건가요?

[기자]
지금까지 확실히 복구에 성공한 휴대전화는 모두 2대입니다.

세월호 수색 과정에서 나온 휴대전화가 80여 점에 달하는 데요.

이 가운데 15대를 복구 의뢰했는데, 두 대가 복원을 마친 겁니다.

오늘 오전 11시부터 목포 신항에서 열린 선체조사위원회 회의에서는 자세한 복구 내용이 공개됐는데요.

휴대전화 두 대 모두 전화번호와 통화목록, 문자메시지, 그리고 카카오톡 등의 데이터가 복구됐습니다.

휴대전화 한 대를 보면 문자가 5천 건, 카카오톡은 4만천 건, 사진은 30만 장이 넘게 나왔습니다.

5백 개가 넘는 동영상과 음성 파일 천여 개도 되살아났습니다.

메시지 내용도 일부 공개가 됐는데요.

"꼭 연락해야 해", "해경이 경비정 투입했대, 꼭 살아있어야 해" 같은 내용이었습니다.

대부분이 사고 소식을 듣고 가족들이 다급하게 보낸 문자 메시지였지만 안타깝게도 '읽지 않음' 상태였습니다.

휴대전화 주인이 미처 내용을 보지 못하고 변을 당한 겁니다.

또 휴대전화 메시지 중에 사고 하루 전, 단원고등학교의 수학여행을 취소하려 했다는 정황도 있었습니다.

휴대전화가 마지막으로 꺼진 시간은 오전 9시 47분, 그리고 다른 한 대는 오전 10시 1분이었습니다.

이 시간은 의미가 있습니다.

침몰 당시 이 휴대전화가 어디 있었는지 확인하면 해당 구역이 언제 침수가 됐는지 추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선조위는 오늘 회의에서 세월호 참사 원인을 밝힐 선체 조사 계획과 선체 보존 방법 등도 함께 논의합니다.

선조위는 추가 회의를 더 거친 뒤, 오후 4시 반부터 목포 신항에서 기자회견을 열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목포 신항에서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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