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모세의 기적'...발작 증세 5세 남아 무사히 병원 이송

또 '모세의 기적'...발작 증세 5세 남아 무사히 병원 이송

2017.05.24. 오전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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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시간에 차로 꽉 막힌 터널에서 시민들이 구급차에 길을 내주는 이른바 '모세의 기적'이 또 연출됐습니다.

이제는 운전자들이 사이렌 소리만 듣고도 길을 내줄 정도로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19구급차가 급하게 달리는데 터널 입구부터 차량이 정체돼 있습니다.

구급차에는 발작 증세를 보인 5살 남자아이가 타고 있던 상황.

하지만 잠시 막히는가 싶더니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차들이 일제히 도로 양쪽으로 길을 비켜줍니다.

비켜달라는 방송이 없었는데도 운전자들이 사이렌 소리만 듣고도 길을 터준 겁니다.

평소에 차들이 밀려 40~50분이 걸리는 거리를 시민들의 도움으로 구급차는 예상보다 20분 일찍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5살 남자아이 A 군은 지난 22일 오후 5시 반쯤 갑자기 발작 증세를 보여 아이의 어머니가 충북 괴산소방서에 도움을 요청했고 시민들의 협조로 무사히 응급조치를 받았습니다.

생명을 구하는 구급차에 길을 양보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은 이제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성우 [gentl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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