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 1.5m 쌓여 세월호 항로 기록장치 못 찾아

기계 1.5m 쌓여 세월호 항로 기록장치 못 찾아

2017.04.26. 오후 1:2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세월호 참사 원인을 밝힐 단서가 될 내부 기록장치 수거가 당장은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권영빈, 김철승 세월호 선체조사위원은 오늘(26일) 오전 선체 5층 조타실에 들어가 내부 상태를 한 시간가량 살펴봤습니다.

애초에는 조타실에 있는 '코스 리코더', 즉 내부 항로 기록장치를 떼 낼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위원들은 배가 왼쪽으로 넘어지면서 기계 장치가 1~1.5m 높이로 쌓여 있어서 눈으로 볼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조타실 내부 사진 6장을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위원들은 세월호 전기 도면 자료와 지난 2014년 촬영된 수중 영상 등을 봤을 때, 해당 기록장치는 차트룸 바로 옆에 붙어 있으며 크기는 가로 30cm 세로 50cm라고 말했습니다.

눈으로 보지 못해서 확신할 수는 없지만, 비슷한 시기에 건조됐던 배를 근거로 봤을 때 해당 항로 기록장치는 구멍을 뚫는 게 아닌 잉크 방식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단은 조타실에 쌓여 있는 짐들을 치운 다음 가장 먼저 기록장치가 붙어 있는지를 확인하고, 유무가 확인되면 전문 업체에 분리를 맡길 계획입니다.

따라서 해당 기록 장치를 완전히 거둬들일 때까지는 다소 시간이 더 걸릴 전망입니다.

이승배 [sbi@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