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새 뼛조각 300점 발견...동물 뼈 추정

한 달 새 뼛조각 300점 발견...동물 뼈 추정

2017.04.24. 오후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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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선체 내부를 수색한 지도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오늘(24일) 하루에만 뼛조각이 150점이 넘게 쏟아져나오면서 지난 한 달 새 발견된 것만 벌써 300점이 넘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동물 뼈로 추정돼 아쉬움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선체 내부에 쌓인 진흙을 빼내는 작업이 연일 계속됐습니다.

일단 포대에 담아 밖으로 꺼낸 뒤 물로 씻어가며 하나씩 확인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뼛조각은 무더기로 쏟아져나오고 있습니다.

선체 우현, 그러니까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가운데 통로 쪽에서 거둔 진흙더미에서 하루에만 백 쉰여덟 점이 발견됐습니다.

휴일인 지난 23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여든세 점이 나왔습니다.

지난달 28일 반잠수선 갑판 위에서 처음 뼛조각이 나온 이후 지난 한 달 가까이 수습된 것을 합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양입니다.

침몰 해역인 맹골수도에서도 뼛조각은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선체가 왼쪽으로 기울어 바닥에 파묻혀 있던 모양에서 보면 선수와 선미, 객실과 배 바닥 쪽을 가리지 않고 두세 점씩 꾸준히 발견됩니다.

처음에는 선수 왼쪽 조타실 근처에서 주로 나왔는데 지금은 사실상 장소 구분이 없어졌습니다.

지금까지 수습된 뼛조각을 다 합치면 무려 3백 점이 넘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거의 모두 동물 뼈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박선주 / 충북대 명예교수 : 주로 발굽이 두 개인 우제류거든요. (발견된 뼛조각 모두가) 똑같은 우제류예요. 일부 닭이나 가금류도 좀 있고. 거기 속하는 것들은 뼈가 작고 가운데가 다 비었어요. 가벼워야 하니까.]

뼈에 칼자국도 보이고 형태나 크기를 봐도 사람 뼈와는 차이가 있다는 말이 나옵니다.

돼지 뼈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정확한 건 국과수 DNA 정밀 검사 결과가 나와봐야 압니다.

이런 동물 뼈들이 계속해서 나오는 이유에 대해서는 사실관계가 확인 안 된 이런저런 설과 추측만 무성해지고 있습니다.

YTN 이승배[sb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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