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부패해 가방에 넣어 유기"...몇 가지 석연찮은 점

"시신 부패해 가방에 넣어 유기"...몇 가지 석연찮은 점

2017.04.24. 오후 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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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성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넣어 버린 엽기적인 사건.

피의자는 인근에 살던 40대 남자로 확인됐습니다.

노숙자인 피해자와 술을 마시다가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진술했는데, 몇 가지 석연찮은 점이 발견됐습니다.

이문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벽에 여성 시신이 든 가방을 버리고 사라진 남자.

인근에 사는 40대 이 모 씨였습니다.

피해자는 50대 여성으로, 지난 6일 살해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씨는 노숙자였던 피해자와 술을 마시다가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이 모 씨 / 피의자 : 싸우다가 저한테 욕을 하고 막 그래서 저도 모르게 홧김에 그랬습니다.]

숨진 피해자를 작은 방에 치워뒀는데 부패하고 냄새가 나자 2주 뒤 가방을 사와 시신을 유기했다는 겁니다.

이 씨 진술에서 몇 가지 석연찮은 점도 발견됐습니다.

피해자를 목 졸라 살해했다고 했는데, 배와 이마 등에서 출혈 흔적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성노근 / 대전 중부경찰서 형사과장 : 단순히 목만 조른 것이 아니라 주먹 같은 것으로 가격하지 않았나 그렇게 추정하고 있는데….]

또, 집안 곳곳에서 핏자국 여러 개가 확인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누구 피인지 감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살해 등의 혐의로 이 씨를 구속하고, 진술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현장검증 등 추가조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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