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으로 뒤덮인 세월호...선내 수색 영상 공개

진흙으로 뒤덮인 세월호...선내 수색 영상 공개

2017.04.21. 오후 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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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선체에서 미수습자를 찾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얼마나 선체 내부 작업이 어려운지를 가늠할 수 있는 수색 모습이 일부 공개됐습니다.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나현호 기자!

세월호 선체 내부 수색 작업이 굉장히 열악하다는데, 어느 정도 입니까?

[기자]
현재 세월호 내부에서는 뱃머리를 중심으로 수색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열악하고 위험한 작업 환경이 공개됐습니다.

화면을 보면, 선체 내부는 온통 진흙으로 짙은 회색빛을 띠고 있습니다.

진흙에 나무로 만든 가구 등 집기류와 쓰레기로 뒤엉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공간이 워낙 좁다 보니, 작업자 단 두세 명만 들어가서 일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작업자들을 보면 별다른 도구도 없습니다.

장갑 낀 손으로 바닥을 긁어서 진흙을 빼내는 식입니다.

작업 중에 널빤지 등 진흙 속에 박혀서 잘 빠지지 않는 장애물도 나오는데요.

이럴 때면 소형 톱을 이용해 잘라내는 정도입니다.

이 정도만 봐도 얼마나 선내 작업 환경이 열악한지 알 수 있는데요.

이렇게 작업해서 지난 18일 이후 사흘 동안 파낸 게 불과 수 미터에 불과합니다.

이 때문에 수색 과정을 지켜보는 미수습자 가족들은 답답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미수습자 가족들은 기자회견을 열어서 지난 18일, 정부가 발표한 수색 대책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새로운 수색을 내놓을 것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단 진상 규명이 훼손되지 않고, 안전이 담보된다는 조건 내에서 대책을 세울 것을 요구했습니다.

[앵커]
세월호 선체 내부 수색 작업 중에 끊임없이 유류품이 발견되고 있죠?

[기자]
휴대전화도 벌써 여러 대가 수색 과정에서 나왔고, 디지털카메라까지 발견됐습니다.

신발이나 가방, 옷가지 등은 수시로 발견되고 있습니다.

오늘도 여전히 선내 수색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선내에 진입하기 위해 이미 구멍 두 개를 뚫어 놓은 상태이고요.

이곳으로 수색조가 각각 투입돼서 작업을 벌입니다.

배꼬리 부분에 추가로 진입 공간을 확보하는 작업도 오전 중에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부터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두 명이 공식적으로 선내 수색 현장에 합류했는데요.

앞으로 현장에서 유해발굴 자문과 교육을 담당하게 됩니다.

아울러 어제부터는 지금까지 거둔 진흙이 담긴 포대에서 유류품을 찾는 작업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 작업도 현재까지 나온 것만 최소 20여 일, 앞으로 나올 진흙까지 다하면 수개월은 걸릴 것으로 예상합니다.

지금까지 목포 신항에서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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