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쏙쏙' 로고송엔 어떤 전략이?

'귀 쏙쏙' 로고송엔 어떤 전략이?

2017.04.18. 오전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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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철이 되면 거리에 울려 퍼지는 로고송, 로고송이 갖춰야 할 조건은 뭘까요?

멜로디가 흥겨운가? 후보를 잘 각인시킬 수 있는가?

19대 대선 후보들은 어떤 전략을 짜고 있을까요? 직접 만나 보시죠!

먼저 문재인 후보는 세대별, 지역별 '맞춤 전략'을 준비했습니다.

아이돌 그룹 트와이스의 '치얼업'으로 20대, DJ DOC의 '런투유'로 3·40대, 나미의 '영원한 친구'로 중장년층 표심을 공략하고 있고요.

지역 표심을 고려해 영남에선 '부산 갈매기'를, 호남에선 '남행열차' 를 집중적으로 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에도 스트롱맨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외치던 홍준표 후보는 의외의 곡을 택했습니다.

딱딱한 이미지를 벗으려는 걸까, '귀요미 송'을 골랐고요.

정수라의 '아! 대한민국'처럼 애국심을 강조하는 노래와 모래시계 검사라는 별명에서 착안해 드라마 OST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메시지'에 좀 더 집중하고 있습니다.

포스터와 마찬가지로 차별화 전략인데요.

가사로 희망을 전하고 싶어 합니다.

고 신해철 씨의 '그대에게'와 '민물장어의 꿈'을 전면에 내세웠는데요.

지난해 안 후보가 국회에서 신해철 법을 통과시키는 데 도움을 준 게 인연이 됐고, 그때처럼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유승민 후보는 문재인 후보와 같은 곡, 트와이스의 'CHEER UP'을 골랐는데요.

후렴구를 이용해 '번호 각인 작전'을 쓰고 있습니다.

'CHEER UP'의 하이라이트 가사, '샤샤샤'는 유 후보의 기호 4번을 따 '444'로 바꿨고요.

박현빈의 '샤방샤방'은 비슷한 발음으로 '4번 4번'으로 개사했습니다.

심상정 후보는 촛불집회 현장에서 자주 나오던 곡들을 골랐습니다.

이문세의 '붉은 노을'이죠?

가사에 촛불 민심을 대변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뜻을 담았고요.

촛불집회에서 주제곡처럼 쓰인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도 선명성을 드러냈습니다.

후보들은 어제부터 다양한 로고송과 함께 유세현장을 누비고 있는데요.

과연 어떤 곡이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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