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체 세척 작업 시작...오는 15일까지 진행

선체 세척 작업 시작...오는 15일까지 진행

2017.04.13. 오후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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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가 육상에 거치 된 가운데 이제는 선내 수색을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물질이 묻어 있는 선체를 물로 씻고 남아 있는 선체 외부 장애물을 제거하는 작업이 주로 이뤄질 예정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백종규 기자!

오늘 아침 8시부터 선체 세척 작업이 진행됐다고요?

[기자]
이른 아침부터 목포 신항에서는 세월호 선체를 물로 씻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세월호가 3년이라는 시간 동안 바닷속에 머물러 내부와 외부에 이물질이 많이 묻어있는데요.

또 인양과 육상 거치 과정에서도 부식도 빠르게 진행돼 세척 작업은 필수적입니다.

오늘 세척 작업은 오후 5시까지 진행되고 15일까지 계속될 예정입니다.

오늘 세척 작업 인력은 선체 부분 2개 조와 객실 부분 2개 조가 세월호 상부부터 세척을 진행합니다.

해수부는 선체 밑과 객실을 포함한 상갑판 전부를 오는 15일까지 모두 물로 씻겠다고 밝혔습니다.

세척 과정에서도 혹시 유류품 등이 나올 가능성도 있어 세척수를 탱크에 저장할 예정입니다.

또 세척 작업과 함께 어제 끝내지 못한 선체 외부 장애물 제거 작업도 오전 내에 진행됩니다.

어제 세척 준비 과정과 장애물 제거 작업 도중에서 유류품이 발견되기도 했는데요.

오전에는 안경 1점이, 오후에는 화장품으로 추정되는 내용물이 담긴 손가방이 발견됐습니다.

아직 주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이로써 지금까지 발견된 유류품은 104점으로 늘었습니다.

[앵커]
세척 작업이 끝나면 선내 수색을 앞두고 또 어떤 작업이 진행되나요?

[기자]
15일부터는 크레인을 이용해 워킹 타워를 설치합니다.

세월호 뱃머리와 꼬리 부근에 높이 26m의 탑 모양 계단을 설치하는 건데요.

옆으로 누운 세월호의 높이가 22m가량으로 건물 9층 높이 정도이기 때문에 수색 작업을 위해 꼭 필요한 구조물입니다.

해수부는 워킹타워 2대를 설치하고 선내 진입이 가능한 구멍이나 공간에 사람들이 이동할 수 있는 통로용 발판도 만들 예정입니다.

선체 천장 부분을 통해 내부로 들어가는 작업자들의 안전을 위해서 1m 높이의 안전 난간도 설치할 방침입니다.

또 세척이 끝나면 선체 방역도 진행되는데, 선체 밑에 있는 구멍이나 공간에 소독제를 뿌리고 창문 등에도 방역 작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오는 16일부터는 선체 위해도와 안전도 검사를 진행하고 산소농도 측정과 유해가스가 얼마나 있는지도 살핀 뒤 선내에도 진입해 볼 계획입니다.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다음 주 화요일인 18일부터는 본격적인 미수습자 수색 작업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이 같은 사전 준비 작업과 함께 바닷속 수색도 진행되고 있는데요.

어제 40개 구역 가운데 한 개 구역의 첫 수색을 마치고 두 번째 구역 수색에 나섰습니다.

해저 수색에서는 아직 별다른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도 낮 2시 30분부터 해저 수색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해수부는 기상과 바닷속 상황을 살핀 뒤 하루에 2번 수중 수색을 계속한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목포 신항에서 YTN 백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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