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곤충 '갈색거저리'를 잼으로 개발

식용곤충 '갈색거저리'를 잼으로 개발

2017.04.11. 오후 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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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곤충을 먹는다고 하면 아직은 혐오감을 느끼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충북 농업기술원이 누구나 먹기 쉽도록 갈색거저리란 곤충으로 빵에 발라먹을 수 있는 잼을 개발했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쌀이나 밀 등 곡류에서 서식하는 갈색거저리입니다.

겉보기는 혐오스러워 보이지만 갈색거저리 유충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식용곤충 가운데 하나입니다.

충북 농업기술원이 최근 이 갈색거저리를 이용해 잼처럼 빵이나 쿠키에 발라먹을 수 있는 스프레드를 개발했습니다.

땅콩가루와 말린 갈색거저리를 9대 1의 비율로 섞어 맛도 좋고 먹기에도 편하게 만든 겁니다.

갈색거저리는 단백질은 물론 불포화지방산과 다양한 무기질을 갖고 있어 매우 효과적인 영양공급원입니다.

[엄현주 / 충북 농업기술원 식품개발팀 : 현재 원료로 쓰이고 있는 식용곤충 중에서 갈색거저리는 다른 곤충에 비해서 단백질 함량뿐만 아니라 지방 함량이 좋으므로 앞으로 영유아식이나 환자식 등에….]

이번에 개발한 스프레드는 만드는 방법이 간단하고 잼처럼 쉽게 빵에 발라먹을 수 있는 게 특징입니다.

곤충에서 오는 혐오스러운 이미지를 줄이면서 고소한 맛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충북 농업기술원은 갈색거저리를 이용한 스프레드 개발로 새로운 농가 소득원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5년 60억 원에 불과하던 국내 식용곤충 시장은 오는 2020년에는 천억 원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입니다.

[김영호 / 충북 농업기술원 친환경연구과장 : 4차 산업과 연계된 앞으로 미래 곤충산업이 되겠습니다. 농가 소득에 큰 보탬이 되도록 지도를 하겠습니다.]

충북 농업기술원은 앞으로 기술설명회 등을 통해 이번에 개발한 식용곤충 제품을 실용화시킬 예정입니다.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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