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1,089일 만인 오늘 낮 육상 이송 시작

참사 1,089일 만인 오늘 낮 육상 이송 시작

2017.04.09. 오전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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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선체를 육지로 옮기는 작업이 전남 목포 신항에서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세월호 침몰사고가 난 지 천89일 만인데요.

잠시 후인 오후 1시부터는 선체 운송 장비를 이용해 세월호를 부두로 옮기는 작업이 시작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차상은 기자!

지금은 선체 운송 작업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세월호 육상 이송을 앞두고 이곳에서는 준비 작업이 분주합니다.

육상 이송의 핵심인 선체 운송 장비를 적절히 배치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데, 오늘 오전 이 작업이 마무리됐습니다.

미세하게 무게 중심을 조정해서 선체를 들고나오는 데 최적의 위치를 잡은 겁니다.

오후 1시부터는 본격적인 선체 운송이 시작됩니다.

앞서 오늘 새벽에는 선체 운송을 앞두고 최종 시험을 했는데요.

선체 운송장비 6백 축이 세월호를 잘 버틸 수 있는지 알아보는 마지막 단계였습니다.

이 작업에서 세월호의 무게는 조금 달라졌습니다.

어제까지는 만 6천 톤 정도로 추정했는데, 최종 시험에서는 천 톤 정도 늘어난 만 7천 톤 내외로 측정됐습니다.

조금 더 무거워지긴 했지만, 해수부는 육상 이송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세월호 선체를 육상에 옮기는 작업은 몇 시간 정도 걸립니까?

[기자]
세월호 선체가 워낙 무겁다 보니 육상에 올리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세월호를 받치고 있는 운송 장비가 빠르게 움직일 수 없기 때문인데요.

3년 가까이 바닷속에 잠긴 세월호가 운송 과정에서 훼손될 가능성이 있고, 무게도 만 7천 톤이나 되기 때문에 운송 장비는 아주 천천히 움직이게 됩니다.

해수부는 작업 시간이 12시간 정도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는데, 이건 육상 거치 지점까지 운송을 얘기한 겁니다.

세월호가 반잠수선 밖으로 완전히 빠져나오는 대는 3~4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르면 오후 4시쯤이면 세월호가 부두에 완전히 올라온 모습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에는 세월호 방향을 바꿔서 부두와 나란히 맞춰야 하고, 또 반 잠수선에 있던 선체 받침대도 육상으로 옮겨야 합니다.

예정대로라면, 오늘 자정쯤에는 모든 작업이 끝나게 됩니다.

육상 이송 작업을 오후 1시쯤에 시작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오늘 오후 1시 24분이 전남 목포지역 만조이기 때문인데요.

반 잠수선에 있는 평형수 양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부두와 반잠수선 갑판의 높이를 맞춰서 작업이 시작됩니다.

지금까지 목포 신항에서 YTN 차상은[chas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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