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개들, 토종닭 농장 습격하다

버려진 개들, 토종닭 농장 습격하다

2017.03.29. 오후 10:0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대전에서 개 두 마리가 농장을 습격해 토종닭 70마리를 물어 죽였습니다.

개들은 현장에서 모두 포획됐는데, 같은 주인에게 버려진 유기견으로 추정됐습니다.

이문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닭장 안에서 개 두 마리가 밖을 응시합니다.

몸 여기저기에 피가 묻어 있고, 땅에는 닭 사체가 널브러져 있습니다.

유기견 2마리가 민가 농장에 침입한 건 지난 27일 낮이었습니다.

유기견 피해를 본 농장입니다.

당시 이 닭장 안에는 토종닭 70마리가 있었는데, 개들의 습격을 받아 한 마리만 남겨 놓고 모두 죽었습니다."

닭 모이를 주러 농장에 온 주인은 현장을 보고 할 말을 잃었습니다.

[이석구 / 유기견 피해 농장주 : 점심에 밥 주러 가니까 개 두 마리가 안에 들어있더라고요. 한 마리만 살았더라고요, 닭이. 다 물어 죽이고…]

개들은 포획돼 동물보호센터로 옮겨졌는데, 과거에 주인이 있었다가 버려진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박재현 / 대전 유성경찰서 경무계 : 개 목에 같은 모양의 파란색 목걸이가 달린 것으로 미뤄서 주인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2년 전 대전 서구에서도 유기견들이 농장을 습격해 사람까지 다치는 등, 떠돌이 개로 인한 피해는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 주인이 누군지 알 수 없어서 이번에도 피해 배상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