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새 자연 부화 겹경사...길조 될까?

황새 자연 부화 겹경사...길조 될까?

2017.03.16. 오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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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멸종위기 천연기념물인 황새는 동양은 물론 서양에서도 행운을 몰고 오는 동물로 불립니다.

개체 복원을 위해 방사한 황새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자연 부화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좋은 조짐이 분명하겠죠?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둥지에서 먹이를 받아먹는 '아기 새' 두 마리.

며칠 전 부화한 황새 새끼들입니다.

한황이 세황이 황새 부부가 지난달 알 4개를 낳았는데, 이 중 2마리가 껍질을 뚫고 나왔습니다.

2년 연속, 방사한 황새들이 자연 부화에 성공한 겁니다.

멸종한 우리나라 야생 황새 복원을 위해 예산 황새공원에서 지난 2년간 황새 15마리를 자연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지난해 처음 자연 부화에 성공해 큰 화제가 됐는데, 기쁨은 잠시였습니다.

황새 4마리가 잇따라 감전을 당하거나 낚싯줄에 걸려 죽으면서 복원 사업에 먹구름이 꼈습니다.

게다가 조류인플루엔자 우려로 황새공원 출입까지 통제되는 불운이 겹쳤습니다.

이런 와중에 새로운 황새 새끼가 태어났고, 또 다른 둥지에서도 곧 새 생명이 부화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황새공원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습니다.

[김수경 / 예산 황새공원 선임연구원 : 올해 번식을 하게 돼서 저희 지역에서는 굉장히 기뻐하고 있고, 희망을 다시 가지고 힘을 내고 있죠.]

예부터 행운을 몰고 온다는 황새의 잇따른 자연 부화 소식이, 개체 복원 사업은 물론이고 큰일을 앞둔 우리나라에도 길조가 되지 않을까 기대되고 있습니다.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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