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전 수리한 화물차에 치여 숨진 40대 정비사

10분 전 수리한 화물차에 치여 숨진 40대 정비사

2017.03.11. 오후 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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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속도로에서 엔진 고장 차량을 수리하고 복귀하던 정비사가 자신이 정비한 화물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정비사는 자신의 차량 라디에이터에 문제가 생겨 잠시 차에서 내렸는데, 화물차가 이를 보지 못하고 사고를 낸 것으로 보입니다.

사건 사고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동이 트지 않은 새벽, 갓길에 선 차량에서 냉각수가 흘러나옵니다.

고속도로에서 엔진이 고장 난 7.5톤 화물차를 수리하고 돌아가던 정비사 48살 A 씨의 차량입니다.

수리가 끝난 뒤 귀가하던 A 씨는 자신에 차량에도 문제가 생기자 잠시 차량을 세우고 내렸는데, 이때 화물차 한 대가 A 씨를 들이받으면서 그 자리에서 숨지고 말았습니다.

사고를 낸 차량은 우연히도 10여 분 전 A 씨가 정비했던 화물차.

경찰은 사고를 낸 화물차 운전자를 입건해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 라디에이터가 터져버린 것 같더라고, 터지다 보니까 수증기가 도로에 확 나오더라고요. 그것으로 인해서 전방이 안 보여서 그런 것 같더라고요.]

어선 밑에 가득 찬 물을 퍼내 보지만, 구멍이 난 바닥에서 계속 물이 들어찹니다.

침몰 위기에 놓이자 선박에 타고 있던 낚시 객 등 6명은 해경 경비정에 옮겨 탑니다.

경남 통영시 한산도 앞바다에서 2.9톤 낚시 어선이 침수된 시각은 오전 8시 40분쯤.

해경은 선박 바닥에 구멍이 생긴 것을 확인하지 못하고 출항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선장을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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