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승객 성추행 남성, 건물 옥상서 11시간 경찰 대치

버스 승객 성추행 남성, 건물 옥상서 11시간 경찰 대치

2017.03.11. 오후 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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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벽에 버스 안에서 20대 여성을 성추행한 뒤 건물 옥상 난간으로 도망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밤새 경찰과 대치하다 11시간 만에 스스로 걸어 나왔습니다.

지환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 시간, 경기도 김포시.

공사 중인 건물 6층 임시 난간 위로 남성 한 명이 위태롭게 걸어 다닙니다.

아슬아슬한 철제 발판을 밟고 아래쪽을 쳐다봅니다.

48살 남 모 씨가 공사 중인 건물 꼭대기로 달아난 건 새벽 1시쯤.

서울역에서 김포로 향하던 광역버스 안에서 20대 여성 A 씨의 신체를 만지는 등 강제 추행한 뒤 버스에서 내려 도망친 겁니다.

승객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지만 이미 건물 위로 도주해 섣불리 접근하기 어려웠고, 소방당국 역시 건물 아래에 에어 매트를 깔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습니다.

[김포경찰서 관계자 : 술은 안 마셨더라고요. (나오라고) 강요할 수 없으니까 거기가 공간이 조금 협소해서 잡아당길 수가 없더라고요. 올라가서 봤더니. 떨어지면 당연히 다치고 위험하고 그러니까.]

결국, 남 씨는 경찰과 대치한 지 11시간 만에 스스로 걸어 나왔습니다.

남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한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이유와 동기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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