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상인·다문화 장터...전통시장 활력소

청년 상인·다문화 장터...전통시장 활력소

2017.02.26. 오전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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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년 상인과 다문화 장터가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흥겨운 공연도 관광객 유치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색다른 접근으로 변신하고 있는 전통시장을 김범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올해 우리나라에서 가볼 만한 관광지 100곳으로 선정된 정남진 토요시장입니다.

날씨가 풀리면서 북적이는 시장통 한쪽에 작은 스튜디오가 꾸며졌습니다.

스튜디오에서는 봄동과 표고버섯 등 특산품을 재료로 요리가 한창입니다.

자신있게 가지고 나온 식재료로 요리하는 모든 과정은 페이스북으로 실시간으로 중계됩니다.

[이윤 / 정남진 토요시장 청년 상인 : 제품을 소개해야 하는데 농산물을 소개해야 하는데 대부분 사진으로 설명만 하다 보니까 소비자들이 이해가 잘 안 되는 면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것을 영상으로 실시간으로 한 번 방송을 해보자….]

한 청년 상인은 한우 사골 육수와 매생이 가루 등 특산품으로 반죽해 빵을 내놓았습니다.

'한우 빵'은 호두와 블루베리 등을 더해 5가지 맛으로 즐길 수가 있습니다.

정남진 토요시장에는 결혼해서 우리나라로 온 며느리들을 위한 장터도 마련돼 있습니다.

필리핀과 태국 등 8개 나라의 결혼 이주여성들은 모국의 먹거리를 팔며 향수를 달래고 소득도 올리고 있습니다.

[사라 / 태국 결혼 이주여성 : 명절 때 손님이 오거나 하면 만들어서 드시라고 내놓는 한국의 떡과 같은 것입니다.]

텃밭에서 겨우내 기른 나물 등을 가지고 나온 어머니 장터에서는 넉넉한 인심 속에 정겨운 흥정이 오갑니다.

토요일마다 펼쳐지는 흥겨운 공연은 먹거리와 볼거리에 즐길 거리까지 제공하고 있습니다.

[김성 / 전남 장흥군수 : 토요시장에 청년 상인 점포 10개를 개장한 것은 이 토요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청년들에 대한 일자리 마련을 위해서였습니다. 다문화 가정의 일자리와 배려의 마음이 있어서 토요시장에 다문화 거리를 만들어 냈습니다.]

젊음과 다문화의 옷을 새롭게 입은 정남진 토요시장은 올해 문화와 예술, 관광이 어우러지는 융복합 명소로의 탈바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YTN 김범환[Kimb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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