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차에 낀 경차 참사, 비슷한 지점서 잇따라

대형차에 낀 경차 참사, 비슷한 지점서 잇따라

2017.02.25. 오전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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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머니와 딸, 외할머니 등 모녀 3대가 참변을 당한 최근 중부내륙고속도로 사고와 지난해 남해고속도로 사고는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

지점도 비슷하고 안전거리를 지키지 않아 추돌사고가 난 데다, 대형차 사이에 끼여 경차 탑승자들이 모두 목숨을 잃었다는 점입니다.

권오진 기자가 두 사고를 비교해봤습니다.

[기자]
지난 22일 일가족 3명이 숨진 중부내륙고속도로 사고.

출근하던 4명의 목숨을 앗아간 지난해 5월 남해고속도로 창원 1터널 사고.

이 두 사고는 경차가 대형차 사이에 끼였고 경차 탑승객이 모두 숨진 공통점이 있습니다.

중부내륙 고속도에서는 트레일러와 경차, 25톤 화물차, 승용차 등 차량 4대가 잇따라 추돌했습니다.

창원1 터널은 학생들을 태운 관광버스 5대가 경차를 포함한 2대의 승용차와 화물차를 들이받는 등 9대가 연쇄 추돌한 사고였습니다.

경차가 종잇장처럼 구겨져 형체가 사라져 버린 것 또한 유사합니다.

두 사고 모두 공교롭게도 비슷한 곳에서 발생했습니다.

경남 함안군 칠원읍 중부내륙고속도로 칠원분기점 부근과 함안군 칠원읍 남해고속도로 순천방면 122.4km 지점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고속도로에서 안전거리를 지키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수백 번 강조해도 모자랄 안전거리 확보는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지만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고속도로 제한속도 100km 구간은 안전거리 100m, 110km 구간은 110m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안전거리를 꼭 지켜주셔야 합니다.

항상 대형 사고의 위험에 노출돼있는 고속도로에서는 방어운전이 화를 면하는 길입니다.

경차 등 승용차들은 고속도로에서 대형차를 앞서가는 것은 자제하고 대형차가 따라오면 차선을 바꾸는 지혜도 필요합니다.

YTN 권오진[kjh05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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