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의 피부 역할 '촉각 센서' 개발

로봇의 피부 역할 '촉각 센서' 개발

2017.02.24. 오전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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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로봇의 피부 역할을 할 수 있는 촉각 센서를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습니다.

실리콘과 탄소 소재를 활용해 인체 피부처럼 촉각을 인식하고 충격을 흡수할 수 있어 미래 산업에 다양하게 활용될 전망입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센서를 누르면 힘의 세기에 따라 다양한 색깔이 화면에 나타납니다.

세기뿐만 아니라 위치까지 정확하게 인식하는 촉각 센서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실리콘과 탄소 소재를 활용해 로봇의 피부 역할을 할 수 있는 촉각 센서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이효상 / KAIST 기계공학과 박사 : 전도성 고무를 이용해서 변형이 일어나면 전기적 저항의 변화를 측정해서 결국은 사람의 피부처럼 촉각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든 기술입니다.]

나노 소재를 이용해서 전기가 통하게 하고, 이것이 변형될 때 저항이 바뀌는 것을 측정해 실제로 촉각 센서로 작동하는 원리입니다.

실리콘과 탄소나노튜브를 혼합해 복합재를 만들어 의료 영상기법과 결합했습니다.

특히, 망치로 내려치는 수준의 강한 충격도 견딜 수 있고, 센서 일부가 파손돼도 파손 부위를 복합재로 채우면 재사용이 가능합니다.

사람 피부와 유사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이 촉각 센서 기술은 향후 로봇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도성 고무로 제작이 쉽고 저렴하게 만들 수 있어 경제적이며 로봇 피부뿐만 아니라 3차원 컴퓨터 인터페이스, 착용형 의료기기 분야 등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김정 / KAIST 기계공학과 교수 : 재활 보조 로봇에서 사람을 보호할 수 있고 재활 기기도 보호할 수 있는 그런 물리적 인간 기계 상호 작용의 모든 분야에 쓰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온라인판에 실렸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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