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허가 족발집도 배달 앱에 버젓이 등록

무허가 족발집도 배달 앱에 버젓이 등록

2017.02.22. 오후 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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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스마트폰 배달 앱으로 음식 주문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비위생적인 공간에서 허가도 받지 않은 음식점도 배달 앱에 버젓이 등록돼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차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에 있는 한 족발 배달 업체입니다.

주방 도구와 포장지가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경찰이 확인해 보니 사업자 등록조차 안 된 무허가 업체였습니다.

축산물을 가공 판매하려면 자치단체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규정을 지킨 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문제는 다른 곳에서도 발견됐습니다.

유명 배달 앱 여러 곳에 정상적인 업체인 것처럼 버젓이 등록돼 있었습니다.

널리 알려진 프랜차이즈 업체와 비슷한 이름을 내걸고 영업을 해온 겁니다.

[김 모 씨 / 무허가 족발 배달업체 사장 : (배달 앱에는 상호가 뭐라고 등록돼 있어요?) 놀부요. (놀부?) 예.]

40살 김 모 씨가 지난 2015년부터 2년 동안 배달 앱 등을 통해 판매한 족발은 1억8천만 원어치.

하지만 배달 앱에 가게를 등록하는 과정에서 이 업체가 합법인지 확인한 곳은 없었고 소비자들이 확인할 방법 또한 없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 2년 전에 배달 앱에 등록할 때는 앱 회사에서 인증 절차라든지 사업자등록증 등 일체 확인이 없었다고 진술했습니다.]

배달 앱 업계가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위생관리가 제대로 안 된 무허가 업체까지 슬그머니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먹거리 안전을 위해 앱 회사들이 가맹점을 직접 확인하는 등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YTN 차상은[chas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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