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단 하나뿐인 발자국 화석

전 세계 단 하나뿐인 발자국 화석

2017.02.21. 오전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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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진주에서, 1억천만 년 전에 살았던 포유류 발자국 화석이 발견됐습니다.

중생대 백악기 시대의 '뜀 걸음 형 포유류' 발자국 화석은 한 번도 나온 적이 없어서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문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상남도 진주에서 발견된 동물 발자국 화석입니다.

몸집이 작은 동물이 총총 뛰어간 흔적이 고스란히 남았습니다.

발자국은 모두 10쌍으로, 주인은 뜀 걸음 하는 포유류로 추정됩니다.

'뜀 걸음 형태 포유류'란, 캥거루나 캥거루쥐처럼 뒷발로만 뛰어다니는 동물을 말합니다.

등줄쥐와 비슷한 10cm 정도 크기로 1억천만 년 전, 공룡이 가장 번성했던 중생대 백악기 시대에 살았습니다.

뜀 걸음 포유류 발자국 화석은 앞서 아르헨티나와 미국에서도 발견됐지만, 중생대 백악기 시대의 것이 확인된 것은 세계에서 처음입니다.

따라서 이 화석에는 대한민국 진주 지명이 들어가 '코리아살티페스 진주엔시스'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앞서 경남 진주에서는 공룡, 익룡, 새, 악어 같은 다양한 척추동물 화석이 발견돼 학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임종덕 /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지질·동물연구팀장 : 같은 지역 좁은 면적에서 종 다양성이 높은, 즉 공룡 이외의 다른 척추동물들이 함께 발견된 것으로 봤을 때는 세계에서 단연 1등이라고 봐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최초의 뜀 걸음 형 포유류 발자국 화석을 백악기 관련 국제 학술지를 통해 세계에 알렸습니다.

또, 이 희귀종 화석 진품을 대전에 있는 천연기념물센터 전시관에서 내년 하반기부터 누구나 볼 수 있게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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