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영동 폭설...7번 국도 6시간 넘게 고립

강원 영동 폭설...7번 국도 6시간 넘게 고립

2017.01.20. 오후 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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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 동해안과 산간을 중심으로 눈 폭탄이 쏟아져 영동지역 도심이 사실상 마비됐습니다.

특히 동해안 7번 국도에서는 차들이 6시간 넘게 꼼짝을 못했고, 곳곳에서 크고 작은 눈길 교통사고로 사망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지 환 기자!

여전히 도로 상황이 안 좋은가요?

[기자]
오늘 낮부터 30㎝ 넘는 기습적인 폭설이 내린 동해안 지역은 사실상 도심 전체가 마비상태였습니다.

도로 곳곳이 통제되거나 차량이 고립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특히 동해안을 남북으로 잇는 주요 도로인 7번 국도에 차량이 10㎞ 가까이 길게 늘어서 6시간 넘게 꼼짝하지 못했습니다.

지금도 완전히 풀리지 않았는데요.

오후 6시가 넘어서부터 시속 20~30km 속도로 운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방금 전해졌습니다.

지금 화면에 보이는 게 YTN으로 영상 제보가 들어온 7번 국도 양양군 주변 오후 상황입니다.

속초에서 강릉 방향, 그러니까 양양군 정암리 지역에서 강릉 초입까지 차량이 꼼짝을 못하고 교통이 사실상 마비가 된 모습입니다.

기습 폭설로 월동장비를 갖추지 못한 차들이 국도에 멈춰버렸고, 그러다 보니 제설 차량 역시 진입하지 못해 고립 사태가 발생한 겁니다.

도로 당국의 초기 제설 실패도 문제였는데요.

현재는 낙산사거리 등 7번 국도 2개 지점의 중앙분리대를 끊어 차량 우회 및 도로 제설작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7번 국도뿐 아니라 강원 동해안 지역 고속도로와 도심 도로 곳곳이 제 기능을 잃고, 크고 작은 사고가 이어졌습니다.

오늘 오후 삼척시 원덕읍에서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며 2명이 숨졌고, 원주에서도 눈길 차량 사고로 1명이 숨졌습니다. 다친 사람은 수십 명입니다.

도로 통제도 장시간 이어졌다가 조금씩 풀리고 있습니다.

동해고속도로 6개 구간 나들목의 진입이 낮부터 전면 통제됐다, 오후 6시가 넘어서 통행이 재개됐습니다.

속초와 인제를 잇는 미시령 관통 도로 상행선 구간 차량 통행도 한때 부분통제했습니다.

동해 중부 해상에도 풍랑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갑작스러운 폭설로 소형어선이 잇따라 조난해 현재 선박 1대의 위치파악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강원지역에 내리는 눈은 오늘 밤 모두 그치겠지만, 내일부터는 한파특보와 함께 다시 강추위가 이어지겠습니다.

밤새 도로가 얼어붙으면서 빙판길로 변하는 곳이 많은 만큼 강원 지역으로 이동하는 차량 특히, 한계령이나 진부령 미시령 등 산간 지방과 동해안으로 이동하는 차량은 교통 안전은 물론 반드시 체인 등 월동 장구 챙기셔야 합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강릉에서 YTN 지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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