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 국도, 월동장구 갖추지 못한 차들 밀리면서 마비"

"7번 국도, 월동장구 갖추지 못한 차들 밀리면서 마비"

2017.01.20. 오후 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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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진 / 강원도 양양군 강현농협 직원

[앵커]
강원도 양양군 강현농협 직원인 정의진 씨가 연결돼 있습니다.

[인터뷰]
네, 안녕하세요.

[앵커]
지금 계신 곳이 양양군입니까?

[인터뷰]
네, 양양군입니다.

[앵커]
혹시 선생님 직업이 어떻게 되십니까?

[인터뷰]
저는 강현농협 직원입니다.

[앵커]
정의진 씨는 고립되거나 그런 상황은 아닌 거죠?

[인터뷰]
네, 저희는 아니죠.

[앵커]
지금 정확하게 계시는 곳이 양양에 계시고 지금은 눈이 그친 상황입니까?

[인터뷰]
7번국도변에 강현조합 주유소에 근무하고 있고요. 그런데 지금 아침에 갑자기 9시 20분부터 눈이 많이 내렸어요. 그 상황이 되니까, 갑자기 내리니까 교통량이 많아진 상황에서 그래서 제설차가 한 번은 지나갔지만 연달아서 다른 차들이 들어오니까 더 이상 제설차가 움직일 공간이 없더라고요.

[앵커]
7번 국도 상황을 저희에게 보내주셨는데 말이죠. 현장에 직접 가셔서 보신 거죠?

[인터뷰]
바로 그 앞에 서 있습니다.

[앵커]
지금도 그 근처에 계시고요?

[인터뷰]
네.

[앵커]
7번국도 상황을 조금 다시 한 번 설명을 해 주시겠습니까?

[인터뷰]
아침 9시 20분부터 갑자기 내린 눈으로 인해서 차량들이 월동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차들이 되게 많아요. 바로 저희 앞에 살짝 언덕이 있고 또 거기를 기나면 낙산고개가 있거든요. 낙산고개부터 밀리기 시작해서 차가 정체가 되고 움직이지 못 하니까 눈은 쌓이고... 그러니까 차가 움직일 수 없는 공간이 생긴 거예요. 그래서 저희 주유소 들어와서 주유를 한 차가 5시간 만에 제 눈에서 사라졌어요. 5시간 만에. 그리고 그 뒤로도 계속 있었고 저희 직원이 트랙터를 운전할 수 있는 직원이 있어서 언덕에 있는 차들, 고립된 차들을 트랙터로 가서 앞에 제설을 해 줘서 그 차들은 빠졌는데 낙산고개는 좀 밀린 것 같아요.

[앵커]
밀린 게... 제설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은 차들이 꽤 있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그 차들이 언덕을 못 넘고 계속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주차들이 줄줄이 밀린 겁니까?

[인터뷰]
그렇죠. 그런 겁니다. 눈이 갑자기 많이 온 거죠.

[앵커]
오전 9시부터 몇 시까지 눈이 내렸습니까?

[인터뷰]
실제 눈이 온 건 2시 반 정도.

[앵커]
9시 반부터 2시 반까지 5시간 정도 내렸군요. 눈이.

[인터뷰]
네.

[앵커]
지금 기상청 집계로는 양양에 33. 5cm의 눈이 내린 것으로...

[인터뷰]
그 정도 된 것 같더라고요.

[앵커]
그런데 7번국도에 지금 8km 정도 정체로 차량들이 마비돼 있는데 앞 부분에 언덕에서 월동장구를 갖추지 못한 차들이 올라가지 못 하고 밀리면서 쭉 마비가 된 거군요?

[인터뷰]
맞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3시간 이상 차량들이 이렇게 마비된 상태인데 어떻게 지금 이 상황을 타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십니까?

[인터뷰]
지금 상황에서는 기다리시는 분들이, 운전하시는 분들이 인내를 가지셔야 돼요. 지금 7번 국도이기 때문에 강릉국도관리위원회에서 나와서 작업을 해 줘야 되는데 양양군이나 강현읍 같은 경우에는 전화를 해 봤거든요. 마을길, 그쪽으로는 했고 국도관리에서 해 줘야 되는데 국도관리는 계속 통화중이에요. 여러 사람이 전화를 했을 텐데 그분들도 국도관리 차량들도 이쪽에 차량들이 정체가 돼 있다 보니까 비집고 들어올 틈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 아까 또 낙산 쪽에 전화를 해 보니까 그쪽에서 언덕 속에서 반대차선으로 들어와서 제설작업을 해 준다라는 얘기는 들었습니다, 지금. 그런데 저희 앞 도로에 차를 놔두고 지금 숙박업소로 들어간 분들이 되게 많아요. 왜냐하면 이분들 멀리 가셔야 될 분들 같은데 IC도 못 가게 해 놓고 그래서 숙소에 들어가시더라고요.

[앵커]
차량들이 지금 서 있는 상태에서 일찌감치 숙박업소로 차를 세워놓고 그냥 들어가 버리면 다른 차들이 혹시 월동장구를 갖춰서 추월할 수 없는 정도의 도로폭인가요?

[인터뷰]
월동장구가 있어도 넘어가지를 못 해요, 앞에 차가 막혀 있기 때문에.

[앵커]
운전자가 운전석을 비우고 그냥 차를 세워놓고 내린 그런 차들도 있군요, 앞 부분에?

[인터뷰]
네, 많습니다. 그런 차들.

[앵커]
그러면 결국은 뒤에서 기다리는 차들은 앞으로 나아가기가 어려운 그런 상황이군요.

[인터뷰]
네, 그런데 뭐랄까, 화내시는 분들이 없던데요.

[앵커]
지금 날이 많이 어두워졌고 한파주의보까지 내려진 상황이라서요. 지금 대기하면서 차량 안에 고립돼 있으면서 저희 방송 보시는 분들도 분명히 있을 것 같습니다. 혹시 그분들에게 지금 강현농협 직원이라고 하셨으니까 그 근처로 대피를 하면 혹시 도움을 주실 수 있는 공간이라든가 그런 곳이 준비돼 있습니까?

[인터뷰]
이쪽은 주변으로 식당 그다음에 숙박업소, 마트 그런 게 있습니다.

[앵커]
그러시군요. 다시 한 번 여쭈면 8km 정도 차량이 마비돼 있는데 그 인근에 숙박업소 같은 것들은 충분히 있나요? 유사시에 쉴 수 있는.

[인터뷰]
충분히 있습니다.

[앵커]
인근에 숙박업소나 또는 슈퍼나 이런 상점 같은 것들, 식료품 가게라든지 이런 게 있습니까?

[인터뷰]
네, 여기는 준비돼 있습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인터뷰]
있습니다. 숙박업소도 많이 있고.

[앵커]
유사시에는 그러면 차에서 내려서 숙박업소를 이용하거나 식품을 구입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은 되는 거군요?

[인터뷰]
네.

[앵커]
알겠습니다. 일단 길게 전화연결해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화면 제보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인터뷰]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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