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제설의 달인' 강릉도 못당하는 '눈폭탄'

[현장영상] '제설의 달인' 강릉도 못당하는 '눈폭탄'

2017.01.20. 오후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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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 영동지역에는 대설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많은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는 앞으로 최고 20cm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송세혁 기자!

눈이 많이 오는군요?

[기자]
눈발은 조금 약해지긴 했지만 지금도 지금도 눈은 쉴 새 없이 내리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눈 삽으로 내 집 앞 눈을 치우고는 있지만, 눈을 치우기가 무섭게 또다시 눈이 쌓이고 있습니다.

이곳 강원 영동지역은 평소 겨울철 눈이 워낙 많이 내리다 보니 주택이나 상가마다 이런 눈 삽을 필수로 갖고 있습니다.

제설의 달인이라고 불리는 강릉시는 눈을 잘 치우기로 유명해 다른 지자체에서도 비법을 배우러 오곤 하는데요.

이번에는 짧은 시간에 눈이 집중된 데다 애초 예보보다 많은 눈이 내리면서 이런 강릉시도 좀 역부족인 것 같습니다.

도로에는 눈이 발목 높이 이상 쌓이면서 차량이 거의 다니지 않고 있습니다.

버스나 택시를 기다리다가 지쳐 아예 걸어 다니는 사람도 많습니다.

강릉과 속초 등 동해안 6개 시·군에는 대설 경보가, 정선과 평창 등 4개 시·군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지금까지 내린 눈의 양은 고성 간성 43cm, 미시령 35, 강릉 22cm 등입니다.

고성 간성에는 한때 한 시간에 8cm의 폭설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강원 산지와 동해안에는 오늘 밤까지 5에서 20cm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앵커]
많은 눈이 내렸는데, 피해는 없습니까?

[기자]
많은 눈이 쌓이면서 눈길 교통사고와 도로 통제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늘 낮 12시 40분쯤부터 동해고속도로 하조대와 북강릉, 옥계, 망상 등 4개 요금소는 차량 진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고성과 인제를 잇는 미시령 관통 도로는 인제 방향의 경우 오늘 오전 11시 50분부터 체인을 장착한 차량에 한해 통행이 허용되고 있습니다.

또 제때 제설작업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7번 국도와 영동고속도로는 곳곳에서 지·정체가 빚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낮 12시 20분쯤에는 강원도 원주시 소초면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미니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1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쳤습니다.

이와 함께 오대산과 설악산 국립공원은 오늘 오전부터 입산이 통제됐고 일부 유치원은 수업을 단축했습니다.

기상청은 많은 눈이 내린 만큼 비닐하우스와 축사 등 시설물 관리와 교통안전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강릉에서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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