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하지 마"...한 달 새 5번 음주운전 40대 구속

"운전하지 마"...한 달 새 5번 음주운전 40대 구속

2017.01.18. 오후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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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달 사이에 무려 5번이나 술을 먹고 운전하다 적발됐다고 하면 믿어지시겠습니까?

울산에서 실제 그런 일이 있었는데요, 경찰은 더 큰 사고가 날 것을 우려해 40대 음주 운전자에 대해 운전대를 아예 잡지 못하도록 구속이라는 초강수를 택했습니다.

김인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면허 취소상태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구속된 사람은 42살 강 모 씨입니다.

강 씨는 지난해 11월 21일부터 12월 23일까지 한 달 동안 무려 5번이나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습니다.

첫 음주운전은 지난해 11월 21일.

울산 공업탑 로터리 앞에서 앞서가던 차를 추돌하고 달아났다가 경찰에 연행됐는데,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기준치인 0.10%를 초과하는 0.25% 상태였습니다.

다음날 강 씨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오토바이를 몰고 경찰서를 찾았습니다.

면허 취소를 앞두고 행정처분이 결정되는 40일 동안 운전할 수 있는 임시운전면허증을 받은 상태에서 음주운전을 한 것입니다.

[공영채 / 울산 남부경찰서 조사관 : 다음날 사고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경찰서를 찾았는데, 그 당시 음주운전으로 확인되어 측정한 결과 0.20% 정도의 음주 수치가 나왔습니다.]

강 씨의 음주운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계속됐습니다.

주유소에서 차에 기름을 넣다 술 냄새가 난다는 주유소 측의 신고로 경찰이 음주측정을 나갔지만 강 씨는 이를 거부하기까지 했습니다.

이 일이 있은 지 불과 이틀 만에 또 술을 마신 상태에서 운전하다 앞차를 추돌해 또 입건됐습니다.

결국, 경찰은 강 씨를 구속했습니다.

[공영채 / 울산 남부경찰서 조사관 : 추가 음주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격리하려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음주에다 교통사고까지, 한 달 사이 강 씨의 위험한 음주운전 행각은 하마터면 더 큰 피해가 날 수 있었던 아찔한 사건이었습니다.

YTN 김인철[kimic@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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