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공항 통합이전, 민심 달래기용 vs 미래 위한 결정

대구공항 통합이전, 민심 달래기용 vs 미래 위한 결정

2017.01.18. 오전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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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공항 통합 이전을 두고, 이전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기존 공항보다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이전에 따른 경제적 효과도 적다는 것인데요.

대구시가 소음과 고도제한 등 군 공항 문제를 해결할 기회라고 반박하고 나서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남권 신공항 건설이 백지화되면서 정부가 대안으로 제시한 대구공항 통합이전.

소음 피해가 큰 군 공항과 성장 한계에 다다른 민간 공항을 함께 이전하는 겁니다.

[박근혜 대통령(지난해 7월) : TF를 구성해서 지자체 및 주민 의견을 반영하고 대구공항 이전이 조속히 될 수가 있도록 추진해주기를 바랍니다.]

사업이 추진에 속도가 붙으면서 통합이전 반대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후보지들의 접근성이 떨어져 지금보다 여객 수요가 줄어드는 것은 물론 이전에 따른 실익도 크지 않다는 겁니다.

특히 공항 이전이 신공항 무산과 사드 배치로 악화한 민심을 달래기 위한 정치적 카드로 지역민의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진훈 / 대구 수성구청장 : 있는 공항조차 내보내는 그런 결정을 너무 쉽게 하는 것 아니냐 이런 경제적인 악영향이 첫 번째고요. 두 번째는 시민들이 불편해지지요. 지금 가까운 거리에 있는 공항을 아주 편리하게 잘 이용하고 있는데…]

대구시는 이런 주장이 정치적 공세일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군 공항으로 인한 소음과 고도 제한 문제를 해결하고, 대구·경북의 관문공항을 확보하는 미래를 위한 정책적 결정이라는 겁니다.

[권영진 / 대구광역시장 : 민간 공항을 그대로 두면 K2(군 공항) 이전은 불가능합니다. 세계 어디로든 갈 수 있는 그런 제대로 된 공항을 만드는 것이 대구·경북의 미래를 열어가는 길입니다.]

대구공항 통합이전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이전 반대 주장이 터져 나오면서 앞으로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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