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음식물 닭·오리 주면 AI 발병 위험...지자체 실태조사

남은 음식물 닭·오리 주면 AI 발병 위험...지자체 실태조사

2017.01.17. 오후 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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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에서 먹다 남은 음식을 가축에게 사료로 주는 게 불법이란 사실, 혹시 알고 계셨습니까?

더욱이 이런 음식물을 닭과 오리에게 주면 조류인플루엔자, AI 발병 가능성도 있다고 합니다.

면역력이 떨어지고 철새 등이 접근하기 때문인데요.

일부 지자체가 AI 확산 방지를 위해 농가에 대한 실태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권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류인플루엔자, AI는 다양한 경로로 전파됩니다.

차량이나 가축 농장 종사자, 야생 조류 등으로 인한 게 많고 사례는 적지만 남은 음식물도 한 요인으로 추정됩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하는 부분은 바로 남은 음식물에 의한 바이러스 감염입니다.

최근 경기도 등 일부 지역 AI 발생 농가에서 남은 음식물을 닭과 오리에게 먹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때문에 과거 흔한 일로 여겼던 이런 잘못된 관행이 AI 확산에 일조한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가축의 면역력이 떨어져 질병에 쉽게 노출되고 쥐나 철새 등이 음식물에 접근해 AI를 옮길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이 그동안 간과됐던 것입니다.

남은 음식물을 동물에게 주는 것은 엄연히 불법입니다.

현행 사료관리법에는 이를 어기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도록 하는 등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충북도를 시작으로 일부 지자체가 AI 확산 차단과 예방을 위해 오는 20일까지 음식물 쓰레기 사료화 여부 실태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도내 전체 가금류 농가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상습적으로 남은 음식물을 주는 농가는 관계기관에 고발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할 방침입니다.

역대 최악으로 평가되는 이번 AI를 하루속히 종식 시키기 위해서는 이런 작은 것부터 지키는 자세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YTN 권오진[kjh05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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