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처 바꾸겠다" 제약회사 직원에게 갑질

"거래처 바꾸겠다" 제약회사 직원에게 갑질

2016.12.06. 오전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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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약국 약사가 거래처 제약 회사 직원을 수년 동안 개인 비서처럼 부리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약품 구매 대가로 제약회사 직원들에게 개인적인 심부름을 시킨 혐의로 대형 약국 약사 45살 이 모 씨 등 부부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 부부는 지난 2009년 11월부터 최근까지 광주 모 대학병원 앞에서 약국을 운영하며 거래처인 제약회사 직원에게 담배 심부름과 화분 진열, 약국 청소, 아들 학원 통학 같은 허드렛일을 시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해당 제약회사로부터 매달 10억 원어치 약품을 구매하면서 "약국 일을 도와주지 않으면 거래처를 바꾸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해당 부부는 "납품 업체에서 스스로 도와준 것"이라며 협박 사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약국과 거래하고 있는 다른 제약 회사를 상대로 조사를 벌인 뒤 비슷한 피해를 봤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승배 [s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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