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먹으면 딱이죠"...동해안 '물 반 도루묵 반'

"요즘 먹으면 딱이죠"...동해안 '물 반 도루묵 반'

2016.12.04. 오전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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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강원도 동해안에서는 겨울철 별미 도루묵이 제철을 맞았습니다.

바닷가에서 누구나 건져 올릴 수 있을 정도로 도루묵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원도 강릉의 한 갯바위,

바다에 던져놓은 통발을 끌어 올리자 도루묵이 많게는 수백 마리씩 담겨 있습니다.

도루묵이 얼마나 많은지 어른 두 명이 힘을 합쳐야 간신히 들어 올리는 통발도 있습니다.

물 반 도루묵 반, 뜰채로 떠내도 한 번에 수십 마리씩 걸려 올라옵니다.

스티로폼 상자와 고무통에는 갓 잡은 도루묵이 가득합니다.

담을 곳이 모자라 다시 놓아주기도 합니다.

[관광객 : 한 10분 정도 잡았는데, 한 천마리는 잡은 것 같아요.]

먼바다에 살던 도루묵이 이맘때 알을 낳기 위해 수초가 많은 수심 얕은 곳으로 몰려들고 있는 겁니다.

특히 보호수면 지정과 산란장 조성 등으로 한때 급감했던 도루묵 개체 수가 크게 늘면서 최근 이런 진풍경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백영순 / 강원도 강릉시 입암동 : 산란하러 나왔을 때 알이 여물지 않았기 때문에 삶아도 질기지 않고 조금 지나면 질겨서 못 먹어요. 요즘 먹으면 딱 좋죠.]

수산당국은 도루묵 자원 보호를 위해 지나치게 많이 잡는 것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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