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을 위한 목장?...특혜 대출 의혹에 불법 개발까지

딸을 위한 목장?...특혜 대출 의혹에 불법 개발까지

2016.10.28. 오후 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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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순실 씨 모녀가 강원도 평창 일대에 땅을 매입했고 이 땅을 담보로 유로화, 즉 외환 대출을 받았다는 소식, 얼마 전 전해드렸는데요.

이렇게 매입한 부동산은 모두 딸 정유라 씨를 위한 목장 예정지로 추정되는데 그 땅 일부를 불법으로 개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평창군은 정유라 씨를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지 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순실 씨와 딸 정유라 씨가 공동 소유한 강원도 평창 용평 일대 목장용지입니다.

산비탈 한쪽 면이 파여 누렇게 드러났습니다.

건물 내부 칠판엔 인허가 절차를 적어놓은 글귀가 빼곡합니다.

중장비가 동원된 개발이 시작된 건 올해 중순부터.

[마을 주민 : 목장을 하려고 했는데 주민들이 오염되니까 못하게 만들어서. 근데 이 근래 와서 어떻게 승인이 나서 공사를 하는지 모르죠. (공사했어요? 하고 있어요?) 자재가 들어와 있다고 하더라고.]

조사 결과 이 땅은 최근까지 목장이 조성되던 상태.

하지만 허가를 받지 않고 불법으로 개발이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평창군청 관계자 : 위법한 것은 초지법도 위반했고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도 위반했죠. 개발행위 허가 없이 했으니까. 불법 토석 채취가 된 부분이 5,500㎡. 정확한 면적은 아닙니다.]

평창 목장 용지 개발은 토지 관리인인 정유라 씨가 대리인과 건설업자를 통해 공사를 진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평창군은 정유라 씨를 경찰에 고발했고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평창군청 관계자 : 초지법에 의해 관리자를 지정하게 돼 있는데 관리자는 정유라로 돼 있습니다. 우리 고발장은 정유라로 (작성)했어요.]

현재 최순실 씨 모녀는 강원도 평창군 일대에 목장용지와 임야 등 18필지 24만㎡의 토지를 보유한 상태.

정윤회 씨 또한 최근까지 횡성 일대에 목장용지 26만㎡를 매입했습니다.

여기에 최순실 씨가 지분을 보유한 홍천 리조트 역시 국내 최대 승마클럽을 가지고 있습니다.

승마 선수 딸을 위해 강원지역 부동산을 집중적으로 매입한 것으로 보이는데, 국정개입 파문과 함께 특혜 담보 대출에 불법 개발까지,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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