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심근경색 실시간 진단...'사망률 줄인다'

급성 심근경색 실시간 진단...'사망률 줄인다'

2016.10.26. 오전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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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심근경색은 발병 뒤 2시간 이내에 응급조치가 필요한 고위험성 질병입니다.

촌각을 다투는 급성 심근경색을 실시간으로 진단할 수 있는 초고속, 초고감도 진단센서가 개발됐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급성 심근경색은 발병 뒤 30분이 지날 때마다 사망률이 7.5%씩 높아지고, 2시간이 지나면 생명을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결국, 정확하고 빠른 진단만이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데, 기존 진단장비는 2시간 이상 걸리고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게 흠입니다.

요즘 진단시간을 15분 정도로 줄인 제품이 있으나 실시간 측정은 어렵고 고비용이라는 한계가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기존 장비의 단점을 해결할 수 있는 실시간 초고속, 초고감도 질병 진단장비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김원호 / 을지대병원 심장내과 교수 : 기존의 심전도와 피검사를 통해서 진단하는 급성 심근경색의 치료를 보다 빠르게 하여 치료의 시작 시점을 좀 더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박막 두께 측정기술을 활용해 기존 금 박막 바이오센서보다 측정 감도를 10배 이상 끌어 올린 실리콘 기반의 새로운 측정기술입니다.

[오상원 / 표준과학연구원 나노측정센터 : 기본 원리는 반도체 웨이퍼의 두께를 측정하는 원리를 적용하고 있고요. 거기에 바이오기술을 융합해서 측정하고 있습니다.]

실리콘 센서의 경우 외부 환경에 반응하지 않으면서도 혈액 속 질병표지자에 고감도 신호를 보여 실시간 질병 진단센서로 아주 적합합니다.

이번에 개발한 실시간 질병 진단센서는 빠르고 정확한 진단과 동시에 경제성을 갖춘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이 기술은 심근경색뿐만 아니라 각종 급성 감염병 등 다른 질병은 물론 신약 물질 검색에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조현모 / 표준과학연구원 나노측정센터 : 바이오센서는 박막 측정 기술보다 10배, 100배 정도의 고감도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 분야에 저희가 새롭고 근본적으로 기존 기술의 문제점을 해결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한 것입니다.]

값이 싼 실리콘 기판을 사용해 실용화에 큰 도움을 수 있는 이번 연구결과는 '바이오센서스 앤드 바이오일렉트로닉스' 온라인판에 실렸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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