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백제에 첨가물 '범벅' 중국산 오징어채 적발

표백제에 첨가물 '범벅' 중국산 오징어채 적발

2016.10.25. 오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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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표백제로 쓴 과산화수소가 그대로 남은 중국산 오징어채가 시중에 유통됐습니다.

문제의 오징어채는 '첨가물 범벅'이었지만, 첨가물이 아주 조금 들어갔다고 신고했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른쪽 오징어채가 유난히 더 하얀 이유는 따로 표백 과정을 거쳐서입니다.

표백제로 쓰는 과산화수소는 제품에 남아 있으면 수입할 수 없게 돼 있습니다.

[강용모 / 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위생사무관 : 완제품에서 검출돼서는 안 된다는 규정이 있고요. 이 과산화수소는 위경련이나 복통, 설사 등을 일으킬 수 있어서…]

하지만 수입 업체는 전수 조사가 없다는 점을 악용해 몰래 들여와 서울 가락시장 등으로 유통했습니다.

과산화수소로 표백한 오징어채입니다.

이 과산화수소는 말려만 주면 모두 사라지지만, 중량이 한 10% 정도 줄어들기 때문에 돈을 더 받으려고 일부러 제거하지 않은 겁니다.

문제는 또 있었습니다.

제품 10kg을 만들며 설탕 150g, 식품첨가물인 솔비톨은 50g을 썼다고 신고했지만, 분석해보니 실제 들어간 양은 각각 2kg가량이나 됐습니다.

오징어 함량도 신고한 95%가 아니라 54.2%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지난 1월에서 3월 사이에 드러난 것만 166t이 불법 수입됐는데 이런 '첨가물 덩어리' 오징어채가 언제부터 유통됐는지는 오리무중입니다.

[최인규 / 부산본부세관 조사팀장 : 2000년경부터 많이 수입했습니다. 기존에 (수입)된 것에 대해서는 현품을 확보하지 못해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세관과 식약처는 업체에서 35t가량을 압수하고 긴급회수명령을 내렸습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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