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3시간 동안 車 8대 '쾅'...사고의 원인은?

[영상] 3시간 동안 車 8대 '쾅'...사고의 원인은?

2016.10.25. 오후 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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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오전 강원도에 있는 국도의 같은 구간에서 3시간 동안 차량 8대가 미끄러져 사고가 났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구간은 미끄럼 방지를 위한 공사가 진행 중이었는데요.

무슨 일인지 홍성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내리막 도로를 달리는 차량.

중심을 잃고 휘청이더니 옆 차량과 부딪히고 가드레일을 들이받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건 오전 9시 반쯤.

터널 진출입로에서 차량이 미끄러진 건데, 이상한 점은 같은 장소에서 3시간 전부터 비슷한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오전 6시 20분쯤엔 2톤 트럭이, 20분 뒤에도 트럭 한 대가 미끄러졌고, 공무원 16명을 태운 중형 버스와 25톤 트럭, 심지어 경찰 차량까지 사고가 났습니다.

모두 10명이 다쳤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도로입니다.

불과 3시간이 안 되는 시간 동안 이곳에서 차량 8대가 미끄러져 사고를 당했습니다.

사고 도로는 내리막 커브 길로 미끄럼 방지 공사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도로에 세로 홈을 만들어 차량 속도를 늦추는 이른바 '그루빙' 공사 중이었는데, 오히려 사고가 발생한 겁니다.

[강원 인제경찰서 관계자 : 그루빙 공사를 했는데, 공사한 부분이 미끄러워요. 그래서 차들이 몇 대 미끄러졌어요.]

사고 원인은 공사 과정에서 생긴 기름 성분 때문.

마지막 공정을 앞두고 있었는데 비가 내려 마무리를 하지 못했고 기름 성분이 빗물 위로 떠올라 도로를 미끄럽게 만든 겁니다.

[홍천 국토관리사무소 관계자 : 마감해야 했는데, 마감을 못 하고 비가 와서 마감을 못 하고 접착제만 뿌린 상태에서 비가 와서….]

날씨를 생각하지 않고 공사를 벌인 국토관리사무소의 부주의로 운전자들은 도로 위 아찔한 사고를 겪어야 했습니다.

YTN 홍성욱[hsw050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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