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국화 향기 가득

깊어가는 가을...국화 향기 가득

2016.10.23. 오후 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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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의 가을 색이 짙어 지고 있습니다.

단풍이 가장 먼저 시작된 강원도의 산은 알록달록 단풍이 절정을 맞았고 전남 함평에서는 만개한 국화 향기가 온 세상을 가득 채웠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깎아지른 듯한 기암절벽 사이로 곱게 물든 단풍이 내려앉았습니다.

가을빛으로 물든 나뭇잎은 계곡을 따라 조각배처럼 떠내려옵니다.

산 머리에서 시작된 단풍이 산 끝자락까지 모두 물 들였습니다.

흐린 날씨마저 깊어 가는 가을 정취를 더 하며 사람들의 발길을 불러 모읍니다.

[이영옥 / 인천시 부평구 부개동 : 처음 오를 때는 바위산이어서 줄 타고 힘들었는데요. 내려올 때는 계곡 사이로(보이는) 단풍이 너무 좋았어요.]

단풍이 아직 도착하지 못한 곳엔 가을꽃 국화가 화사한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말 그대로 국화꽃 세상, 은은한 꽃향기가 진동합니다.

나비의 고장 전남 함평에 피어난 국화는 모두 천억 송이.

나비가 좋아하는 게 꽃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축제로 이어졌습니다.

세종대왕부터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까지 형형색색의 국화로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꽃 속에 파묻혀 추억 남기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성미숙·성희자 / 경남 거제시 고현동 : 여기 국화꽃 향이 가득해요. 그러니까 눈도 즐겁고 마음도 행복하고요. 즐거운 하루예요.]

전국의 산과 들을 물 들이며 깊어가는 가을.

시민들은 곱게 물든 단풍, 활짝 핀 국화와 더불어 가을 정취를 만끽했습니다.

YTN 홍성욱[hsw050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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