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놀이로 범죄 예방...이색 홍보 인기

그림자놀이로 범죄 예방...이색 홍보 인기

2016.10.21. 오전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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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로 경찰이 창립된 지 70주년이 됐습니다.

최근 경찰이 학교폭력과 가정 폭력 등 이른바 '4대 사회악'을 뿌리 뽑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요,

그림자놀이라는 이색 홍보 방법도 등장했습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역의 한 축제장에 그림자놀이 무대가 마련됐습니다.

하얀 스크린에는 동급생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학생의 모습이 그림자로 묘사됩니다.

관객으로 있던 한 학생이 나와 어떻게 피해 학생을 도울지 행동으로 보여줍니다.

가해 학생을 막아서는 참가자도 있고, 피해 학생을 보듬어주는 관객도 있습니다.

[하예찬 / 중학생 참가자 : 잡지나 신문 등을 봤을 때는 직접 와 닿지 않았는데 그림자놀이 같은 걸 하니까 어떻게 친구를 도와줘야 할지 잘 알게 되었습니다.]

그림자놀이는 경남경찰청이 학교폭력과 가정폭력, 성폭력과 불량식품 등 4대 사회악 근절 홍보를 위해 마련했습니다.

항목마다 여러 상황을 그림자로 묘사하고 관객에게 행동으로 참여를 유도하는 겁니다.

지난해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시작했는데, 호응이 좋아 올해부터 지역 축제장을 찾았습니다.

[조현배 / 경남지방경찰청장 : 4대 사회악 피해사항을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4대 사회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확산하고 신고를 유도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습니다.]

홍보지와 같은 일방적인 정보 전달에서 벗어나 참여를 유도하는 이색 홍보로 시민들의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YTN 박종혁[john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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