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에 폭발, 화재까지...국내 최대 지진훈련

지진에 폭발, 화재까지...국내 최대 지진훈련

2016.10.19. 오후 10: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얼마 전 경북 경주에 지진이 나면서 많은 시민이 불안에 떨었는데요.

6.8 규모의 한반도 지진을 가정한 국내 최대 규모의 지진 훈련이 펼쳐졌습니다.

한동오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아파트 단지 곳곳에 화염이 솟구치고, 가스 폭발로 유리창이 산산조각 납니다.

시민들은 일사불란하게 줄지어 대피하고, 일부는 옥상에서 애타게 구조를 요청합니다.

무너진 건물 아래 사람이 매몰되자, 시민들은 힘을 합쳐 잔해를 옮깁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곳에서는 화재와 붕괴, 폭발이 이어지고 있어 현장은 아수라장입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지진 훈련이 서울시와 소방, 군과 경찰 등 47개 기관 3천7백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경기도 광주 남한산성에 6.8 규모의 지진이 발생해 인근 서울 강동구 아파트 60여 개 동이 무너지거나 불이 나는 등의 상황을 가정했습니다.

서울시 외 전국 다른 지자체와 학교 등에서도 지진 대피 훈련이 이뤄졌고 시민들은 지진 대피 요령을 익혔습니다.

[송진현 / 지진 훈련 참여 학생 : 기존에 학교에서는 형식적인 느낌이 강했는데 실제로 상황 같은 게 벌어지니까 몰입도 되고…]

시나리오를 미리 짜놓고 진행한 훈련인데도 일부 지자체는 시민 대피 공간을 제대로 마련하지 않는 등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서울 강남구청 관계자 : 주차장 차를 다 빼야 하는데 잠깐 행사 10분 하려고 차를 아침부터 막아야 하잖아요.]

실제 상황에 제대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훈련을 조금 더 실전처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YTN 한동오[hdo86@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