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골프장에 사드 배치...김천 주민 거센 반발

성주 골프장에 사드 배치...김천 주민 거센 반발

2016.09.30. 오후 10:1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사드 배치 장소가 확정되면서 사드 레이더 영향권인 김천지역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제3 후보지를 건의했던 성주군은 침묵으로 사실상 수용하겠다는 뜻을 전달했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드 배치 지역인 경북 성주군은 국방부의 발표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침묵했습니다.

지난 8월 22일 성주군의 제3 후보지 검토 요청을 정부가 사실상 받아들인 결과인 만큼 침묵으로 수용의 뜻을 전달한 겁니다.

하지만 성주 골프장에 사드가 배치될 경우 레이더 전방에 놓이게 되는 김천 지역 주민들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나흘 동안 단식 투쟁을 벌였던 박보생 김천시장은 국방부의 일방적인 통보를 들을 이유가 없다면서 김천을 찾은 국방부 기조실장과 면담을 거절했습니다.

그러면서 사드 배치를 막지 못해 시민들께 죄송하고, 피해를 막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박보생 / 김천시장 : 성주 골프장 사드 배치 막지 못해 정말 죄송합니다. 반대 투쟁위원회와 공동으로 시민의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김천 주민들은 시청 복도를 가로막아 국방부 기조실장에게 항의했고, 국방부 기조실장은 결국 시장을 만나지 못하고 되돌아갔습니다.

시민들은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모든 세력과 연대해 반대 운동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순식 / 사드배치반대 시민대책위원회 위원장 : 사드를 반대하는 모든 세력과 연대해 한반도의 평화와 성주 골프장 반대를 꼭 이뤄 내겠습니다. 한반도 어디에도 사드의 최적지는 없습니다. 사드가 고향으로 돌아가는 그 날까지 싸우겠습니다.]

사드 배치 반대 김천 투쟁위원회도 촛불 집회 등으로 반대 운동을 계속 펼쳐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드 배치 장소가 확정됐지만, 김천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실전 배치까지는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