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 사망 중국어선 불..."섬광탄 원인 가능성 희박"

3명 사망 중국어선 불..."섬광탄 원인 가능성 희박"

2016.09.30. 오후 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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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9일) 우리 측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불법으로 조업하던 중국 어선이 해경 단속을 받다가 불이 나 선원 3명이 숨졌습니다.

'섬광폭음탄'을 사용해서 불이 난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는데, 해경은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입장입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불에 타 시커멓게 그을린 중국어선이 경비함에 이끌려 입항합니다.

곧바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 요원들이 배에 올라 불이 난 원인을 조사합니다.

해경 검문검색 과정에서 불이 났던 중국어선입니다.

특수기동대원들이 어선에 올라타 진압하던 중에 갑자기 불길이 치솟았고, 결국 선원 3명이 질식해 숨졌습니다.

불이 난 중국어선은 당시 다른 어선의 어업허가증을 빌려 무허가 조업을 벌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어선 옆에 죽창까지 세워놔 해경이 배에 올라타는 것을 방해하고, 주변에 있던 중국어선 선단을 향해 도주하려 했습니다.

[양 모 씨 / 화재 중국어선 선장 : 중국 어민들은 한국 해경에 한 번 붙잡히면, 벌금을 많이 내야 해서 무서워서 도주했습니다.]

해경 대원들은 중국인 선원들이 조타실 문을 잠그고 저항하자 결국, 섬광 폭음탄 3발을 투척했습니다.

해경은 중국어선 단속 과정에서 섬광 폭음탄을 종종 쓰지만, 이로 인해 불이 났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습니다.

[김 영 / 목포해양경비안전서 해상수사정보과장 : 제조 회사에 성능시험 문의를 하고 확인을 해보니, 거기서도 아직 그런 전례가 없다(고 합니다.)]

해경은 유족들의 동의를 얻어 부검하고, 국과수 감식과 선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힐 계획입니다.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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