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대포차 밀수출 또 적발...대책은 없어

도난·대포차 밀수출 또 적발...대책은 없어

2016.09.30. 오후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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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난 차량이나 대포 차량을 사들여 다른 나라에 몰래 수출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비슷한 범죄가 꾸준히 벌어지고 있는데도 대책은 사실상 없는 상태입니다.

차상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컨테이너를 열자 한 대당 2억 원이 넘는 외제 차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우리나라에서 훔친 이 차를 다른 나라에 몰래 수출하려다가 경찰과 세관에 적발된 겁니다.

이번에 붙잡힌 밀수출 조직이 지난해 10월부터 9개월 동안 몰래 수출한 외제 차는 모두 10대.

시가로 20억 원에 달합니다.

캄보디아에 밀수출될 뻔한 고급 외제 차입니다.

서류상으로는 국산 승합차로 돼 있습니다.

도난 차량과 대포차를 사들여 오래된 국산 차를 수출하는 것처럼 서류를 조작하고, 서류 조작이 어려운 차량은 통째로 분해해 수출했습니다.

[박대수 /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 팀장 : 정상 차량을 수출하면 이익이 많이 남지 않거든요. 특히 도난·대포 차량이 밀수출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밀수출 범죄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전남 목포와 인천에서도 차량 밀수출 조직들이 적발되는 등 비슷한 범죄가 계속되고 있지만, 대책은 사실상 없는 상태입니다.

한 해에 20만대에 가까운 수출 중고 차량을 일일이 확인할 수 없다는 게 이윱니다.

[서통일 / 부산세관 민생1계 팀장 : 앞으로 특정 기간을 정해서 전량 검사하는 방침으로 대책을 찾고 있습니다.]

수출 화물 검사의 허점을 노린 범죄가 계속되면서 해외에서는 우리나라가 불법 판매 차량의 원산지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YTN 차상은[chas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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