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햄버거가 삼치라고요? 진짜요?"

"이 햄버거가 삼치라고요? 진짜요?"

2016.09.30. 오전 07:4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생선은 비린내와 가시 때문에 아이들이 싫어해 학교 급식에서 찬밥 신세입니다.

삼치를 잡는 수협이 소비가 계속 줄자 직접 비린내와 가시를 제거한 요리까지 만들어 가며 어린 소비자 입맛 잡기에 나섰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초등학교 점심시간.

아이들이 좋아하는 햄버거가 나와 식당이 평소보다 더 시끌벅적합니다.

햄버거 재료는 아이들이 꺼리던 등 푸른 생선 삼치입니다.

지금 아이들은 햄버거에 삼치가 들어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잘 먹고 있습니다.

2가지 비밀이 여기 숨어있는데요.

비린 맛과 가시를 잡은 겁니다.

사실을 알려주자 놀랍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윤보경 / 초등학교 6학년 : 고기 패티인 것 같았어요. (이게 들었었는데요?) 진짜요? 삼치요? (네) 비린내가 전혀 안 나서 삼치가 든 줄 몰랐어요.]

먹여야 하는데 아이들이 싫어하니 자연스럽게 식단에서도 멀어진 생선.

[황지현 / 초등학교 영양교사 : 가시가 많고 비린내가 많이 나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학교 급식에서는 (생선이) 잘 나가지 않습니다. 월 2~3회 정도….]

아이들 입맛에 맞는 삼치 요리를 개발해 선보인 곳은 주로 삼치나 오징어를 잡는 대형기선저인망수협입니다.

[이종욱 / 대형기선저인망수협 상임이사 : 초등학생에게 시범급식 함으로써 우리 생선인 삼치가 청소년에게 조금 더 친숙하게 다가가는 계기가 되길 바라고요.]

아이들이 안 먹는다면 미래에는 모든 소비자가 사라지기 때문에 삼치를 잡아서 팔기만 하던 수협이 팔을 걷어붙일 수밖에 없었던 겁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