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갑질...담뱃불로 얼굴 지지고 해고 협박하고

또 갑질...담뱃불로 얼굴 지지고 해고 협박하고

2016.09.28. 오후 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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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또 '갑의 횡포'입니다.

광주광역시 최고급 아파트에서 일어난 일인데요, 주민이 경비원의 얼굴을 담뱃불로 지지기까지 해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하 주차장에서 쭈그려 앉아 담배를 피우는 입주민 53살 이 모 씨에게 경비원이 다가갑니다.

몇 마디 말을 건네기가 무섭게 갑자기 이 씨는 왼손에 들고 피우던 담배로 경비원의 얼굴을 공격합니다.

이 씨는 전화통화 목소리를 낮춰달라는 경비원의 요구에 화가 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어 이 씨는 경비원의 얼굴을 여러 차례 때리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하찮은 경비원 주제에, 이래라, 저래라 한다"면서 "입주민회장에게 말해 해고하겠다"고 폭언을 했습니다.

봉변을 당한 경비원은 얼굴 세 곳에 2도 화상을 입어 흉터 제거 수술을 받아야 할 처지입니다.

[피해 경비원 : 제가 이러려고 일하는 것도 아니고, 이러려고 사는 것도 아닌데, 아무리 저한테 돈을 내시는 분이지만, 나한테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것을 인정하는 게 힘들었고요. 너무 억울하더라고요.]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횡포를 일삼는 일부 입주민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다고 털어놓습니다.

이 씨도 그 가운데 한 명이었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 : 상가 옥상에 있는 풀을 베라, 상가에 있는 실외기 소음 때문에 못 살겠으니 관리사무소에서 조치하라는 등 우리와 해당 사항 없는 민원을 넣어서….]

피해를 본 경비원은 이 씨가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 어린 사과를 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씨를 특수 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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